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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원인 규명 착수, 5명 사망·2명 중경상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폭발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관련 기관이 합동 감식을 통해 화약 세척 작업 중 발생한 폭발의 원인을 규명하기 시작했다.

대전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대전경찰청은 2일 오전 10시부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등 관련 기관과 함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어 총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발화 원인과 폭발의 정확한 메커니즘을 파악하기 위해 체계적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사고는 지난 1일 오전 10시59분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내 56동 세척공실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발사체 등 추진체를 제조하는 도구에 묻은 화약을 세척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세척 작업 도중 예기치 않은 폭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으며, 폭발의 규모는 건물 일부를 파손할 정도로 상당했다. 다만 현재 건물의 붕괴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경찰이 판단하고 있어 추가 인명피해의 우려는 낮은 상황이다.

경찰 수사팀은 현장 감식에서 화재 현장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발화부 추정 지점을 특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폭발이 발생한 세척공실 내에 인화물질이 존재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조사 항목으로 지목되고 있다. 유승식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밀하게 수집한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할 계획"이라며 철저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폭발 원인이 단순한 화약 자체의 불안정성인지, 세척 과정에서의 기술적 오류인지, 혹은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인지를 구분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이다.

신원 확인 절차도 병행되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 5명의 신원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유가족과 사망자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했으며, 2일 오후에는 부검도 진행될 예정이다. 합동 감식 과정에는 유가족도 참여해 현장의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는 유가족들의 심리적 안정과 수사 과정의 투명성을 동시에 고려한 조치로 평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방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발사체와 추진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번 폭발 사고는 화약을 다루는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관련 기관들은 현장 조사와 과학 수사를 통해 폭발의 직접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사전 안전 점검 체계, 작업 절차 준수 여부, 근로자 안전 교육 실태 등 전반적인 안전 관리 상황도 함께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가 산업 안전 기준 강화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