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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보수진영 과거 인물 등용 비판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범'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국민의힘이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을 선거에 동원하는 것을 비판하며 이들이 국가 이미지를 훼손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후보도 같은 맥락에서 비판하며 이재명 정부의 '코리아 프리미엄' 정책과 대비시켰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6월 3일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국민의힘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선거 지원에 나서게 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림자까지, 선거가 불리해지자 국민의힘은 다시 과거를 불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보수 진영이 막판 표 결집을 위해 과거 보수 정권의 인물들을 재등용하는 전략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해석된다.

정 후보는 이들 전직 대통령들이 국가 이미지 실추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키웠던 세력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과거 보수 정권이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는 과거 정부의 외교·경제 정책이 국가 신뢰도를 낮췄다는 민주당의 기존 주장을 선거 국면에서 다시 제기한 것으로, 선거 막판 보수 진영의 약점을 겨냥한 전략적 발언으로 평가된다.

정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같은 맥락에서 비판했다. 그는 "그들을 다시 불러낸 오세훈 후보도 다르지 않다"며 "지난 10년, 집 걱정은 커졌고 출퇴근길은 여전히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보수 진영의 서울 시정이 민생 문제 해결에 실패했다는 민주당의 핵심 공약으로, 주택 문제와 교통 불편을 중심으로 한 서울시민의 체감 불만을 선거 이슈로 활용하려는 시도다. 정 후보는 이를 통해 과거 보수 정권과 현 국민의힘 후보를 연결하는 정치적 프레임을 구축하려 했다.

정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부의 성과를 대비시키며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반면 이재명 정부는 이런 과거를 극복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의 가치를 다시 세우고, 민생과 경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부정적 개념을 '코리아 프리미엄'이라는 긍정적 개념으로 대치시키면서 민주당 정부의 경제 정책이 국가 위상 제고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전략이다. 또한 이는 단순한 서울시정 공약을 넘어 국정 차원의 경제 비전까지 연결하는 광범위한 정치적 담론 형성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국무회의 견제' 발언도 비판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는 국무회의까지 들먹이며 일 잘하는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고 한다"며 "그러나 서울시장은 중앙정부와 싸우라고 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을 중앙정부와의 협력에 두고, 오세훈 후보를 정치적 대립주의자로 프레이밍하려는 시도다. 또한 정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자신을 '이재명 대통령의 허수아비'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오 후보 본인이 윤석열 정부 때 허수아비였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역공했으며, "저는 박원순 시장 때 구청장을 하면서도 쓴소리했다"고 자신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한편 정 후보는 선거 막판 보수 진영의 강남권 결집 가능성에 대해서는 "막판 표 결집은 양쪽에 다 있을 것"이라며 중도층 확보 전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중도층을 위한 선거 공약과 방향을 세워 진행해왔기 때문에 남은 이틀도 그 방향대로 일관성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는 지역주의적 결집보다 정책 중심의 중도층 공략이 선거 승리의 열쇠라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전날 양천구 유세 중 우형찬 구청장 후보가 아기에게 강압적 행동을 한 논란에 대해 "현장에서 저희가 대처했다"며 "다만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데 책임을 갖고 있다"고 언급해 선거 과정의 윤리성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