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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첫 8.6세대 OLED 양산 시작…AI PC 시장 주도권 확보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8.6세대 IT OLED 양산에 나선다. 기존보다 2배 이상 큰 유리 원장을 사용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저전력 기술을 본격 적용해 AI PC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첫 8.6세대 OLED 양산 시작…AI PC 시장 주도권 확보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노트북과 태블릿 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양산에 세계 최초로 나선다. 31일 업계 소식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캠퍼스의 8.6세대 IT OLED 생산라인 가동 준비를 마무리하고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근 생산 수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업계에서 안정적인 양산 기준으로 평가하는 수준이다. 이번 양산은 프리미엄 노트북과 인공지능(AI) PC 시장의 OLED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애플 맥북 프로 등 고급 제품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8.6세대 OLED 기술의 핵심은 유리 원장(마더글라스) 크기의 획기적 확대에 있다. 기존 스마트폰용 6세대 OLED와 비교해 2배 이상 큰 유리 기판을 사용함으로써 한 장의 기판에서 훨씬 더 많은 노트북과 태블릿용 패널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생산량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약 4조 1000억원을 투자해 월 1만 5000장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이는 IT용 OLED 시장 확대를 주도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양산의 진정한 의미는 대형 유리 기판 활용을 넘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저전력 기술이 처음으로 본격 적용된다는 점에 있다. 패널에는 발광층을 두 겹으로 쌓는 투스택 구조가 적용되어 기존 OLED보다 밝기와 수명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여기에 풀 옥사이드 박막트랜지스터(TFT) 기반 구동 기술도 탑재되는데, 이는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대비 전력 효율과 화면 균일성이 뛰어나며 배터리 사용 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확대되면서 노트북의 전력 효율 중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AI 연산량이 많아질수록 전력 소모도 증가하기 때문에, 저전력 디스플레이 기술은 차세대 IT 기기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AI PC 시장에서 배터리 효율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AI PC의 경쟁력이 프로세서 성능뿐 아니라 배터리 효율과 발열 관리에서도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8.6세대 OLED는 차세대 AI 노트북의 필수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요 고객은 애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되는 패널은 차세대 맥북 프로용으로 공급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아이패드와 AI PC,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전반으로 OLED 채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높은 수율과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확보함으로써 원가 경쟁력도 동시에 갖추게 되었다. 중국의 BOE도 청두 B16 공장을 중심으로 8.6세대 OLED 투자를 진행 중이지만, 업계에서는 수율 안정화와 투스택 탠덤, 풀 옥사이드 기술 완성도 측면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여전히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4월 협력사 행사에서 "양산을 앞두고 있는 8.6세대 IT OLED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폴더블, 새롭게 등장한 인공지능 디바이스까지 올해는 사업적으로 중요한 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OLED 시장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노트북과 AI PC가 새로운 성장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양산은 IT용 OLED 시장 주도권 경쟁의 시작점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