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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최종 판 돌입, 여야 후보 '88시간 vs 끝까지 유세' 총력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1일 서울 전역을 돌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두 후보는 부동산 정책과 대통령과의 관계를 두고 날카로운 공방을 벌이며 남은 3일간 최대한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여야 주요 후보들이 31일 시민이 밀집한 야구장, 전통시장, 한강변 등을 누비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한 걸음 더 끝까지 유세'를 내걸고 2일 밤 자정까지 유세를 계속하기로 했으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전날부터 '88시간 무한 유세'에 돌입해 서울 전역을 돌고 있다. 두 후보는 각각 다른 전략으로 남은 3일간의 선거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원오 후보는 이날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을 집중 공략하는 지그재그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자신이 안수집사를 맡고 있는 서울 성동구 무학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양천구에서 도보 유세를 펼쳤다. 오후에는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앞에서 야구 팬들을 상대로 유세에 나서며 '잠실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어 강동구와 송파구, 잠수교 일대 등 강남권을 공략한 뒤 신촌과 성수동 일대를 돌며 청년층을 만났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남은 3일 절박하게 뛰겠다. 시민에게 한 걸음 더 끝까지 가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 서울의 변화, 시민의 삶을 위해 정원오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정원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오세훈 시정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고척스카이돔 앞에서 "오세훈 후보가 매년 8만호씩 주택을 공급해 서울 주거난 해소를 약속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절반도 공급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TV 토론에서 왜 약속을 못 지켰느냐고 질문하니 전임 시장 때문에 약속을 못 지켰다고 했다"며 "남 탓을 하는 시장을 우리가 용서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의 캠프 이인영 상임선대위원장은 '한 걸음 더 끝까지 유세'의 의미를 "앞서가면서도 절대 자만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는 '88시간 회오리 유세'의 이틀째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광진구 아차산과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암사역을 찾아 생활물가와 주거 문제를 앞세워 가족 단위 유권자와 중장년층에게 지지를 호소했고, 오후에는 송파구 잠실야구장과 용산구 신흥시장을 방문해 청년층 표심을 공략했다. 오 후보는 동묘벼룩시장에서 "앞으로 2년 동안 선거가 없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이재명 대통령을 겸손하게 만들어드릴 기회"라며 "여러분의 한 표는 회초리보다 매섭고, 몽둥이보다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으로 당선될 경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게 '서울시민 5대 명령'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국무회의 참석 권한이 있는 서울시장으로서 정부에 견제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서울시민 5대 명령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규제 완화,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를 통한 전월세 시장 안정, 1주택자 세 부담 완화 등 부동산 세제 개선, 수도권 규제 완화를 통한 서울 경제 활성화, 대통령 공소 취소 저지를 통한 법치주의 수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민주당 서울시장은 엄중한 시민 5대 명령을 언급조차 할 수 없는 존재감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할 것"이라며 "대통령에 의해 선택돼 후보가 된 정 후보는 준임명직 수준으로 처신할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정원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강하게 반박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서 해야 할 일은 대통령 발목 잡기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키는 협력"이라며 "민생을 풀어야 할 자리마저 정쟁에 이용하는 시장에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일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정 후보는 또 "대통령과 손발을 착착 맞춰 주거 문제, 교통 문제, 경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엇갈린 주장은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남은 3일간의 유세 활동이 최종 득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