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오픈AI와 전교 AI 인프라 구축...아시아 대학 최초 넥스트젠AI 합류
서울대가 오픈AI를 전교 AI 인프라 사업자로 선정하고 아시아 대학 최초로 오픈AI의 글로벌 교육 컨소시엄 '넥스트젠AI'에 합류한다. 이달 말부터 재학생과 교원 등 3만800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통합 AI 환경을 구축하며, 오픈AI로부터 50만달러 규모의 연구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서울대학교가 전교 단위 생성형 인공지능 인프라 사업자로 오픈AI를 선정했다. 이는 단순한 챗GPT 이용권 제공을 넘어 재학생 2만9000여 명과 교원·연구원 900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통합 AI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서울대는 이번 선정을 통해 오픈AI의 글로벌 교육기관 컨소시엄인 '넥스트젠AI'에도 아시아 대학 최초로 가입하게 된다.
서울대는 최근 '구성원 선호 반영 교육·연구용 생성형 AI 단일 서비스 도입' 입찰에서 오픈AI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구글 등 다른 기업들도 이 입찰에 참여해 경합했지만 오픈AI가 최종 선정됐다. 서울대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1년간 교내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교내 모든 구성원이 동일한 AI 환경에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대가 통합 AI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배경은 현재의 혼재된 AI 서비스 환경 때문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그동안 교수와 학생이 각자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수업·실습·연구 현장에서 일관된 교육 체계를 구축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합으로 같은 AI 환경을 기반으로 학습과 연구를 진행하면 교육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학교는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질문과 활용 사례 등을 교육 자산으로 축적해 학기별 커리큘럼 설계나 수업 방식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대가 오픈AI를 선택한 것은 해외 대학에서의 교육용 AI 운영 경험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23개 캠퍼스에 챗GPT 에듀를 공급하는 등 대학 단위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대학 운영 노하우와 검증된 시스템이 서울대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정으로 서울대는 오픈AI의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인 넥스트젠AI에 가입하게 된다. 현재 넥스트젠AI에는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전 세계 1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대가 최종 합류하면 아시아권 대학 중에서는 처음이 된다. 이는 한국 고등교육 기관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대는 넥스트젠AI 합류를 계기로 오픈AI와의 교육·연구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픈AI로부터 50만달러 규모의 연구역량 강화 자금과 인프라를 제공받아 교육, 과학, 공공서비스 등 사회적 파급력이 큰 분야의 AI 연구와 실험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서울대는 국내 대학의 AI 교육 및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높이면서 동시에 국제 AI 협력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