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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하브스의 플레이오프 열풍, 도시 전역을 사로잡다

몬트리올 하브스가 2026년 플레이오프에서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가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에게 패배하며 스탠리컵 결승 진출 꿈을 접었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는 교회, 소방서 등 도시 곳곳에서 펼쳐진 대규모 관전 행사로 몬트리올 전역을 뜨거운 하키 열풍으로 감싸며 최근 몇 년간 보기 드문 팬 열정을 보여주었다.

몬트리올 하브스의 2026년 플레이오프 여정이 막을 내렸다. 동부 컨퍼런스 결승전에서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에게 5경기 만에 패배하며 스탠리컵 결승 진출의 꿈을 접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시즌은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몬트리올 전역을 뜨거운 하키 열풍으로 감싼 특별한 순간들을 남겼다. 닉 수질리 주장을 필두로 콜 코필드, 레인 허트슨, 유라프 슬라프코브스키, 이반 데미도프, 야쿱 도베시 골리 등 기성 스타들과 유망주들로 구성된 이 팀은 팬들에게 프랜차이즈의 25번째 스탠리컵 우승이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시즌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도시 곳곳에서 펼쳐진 다양한 경기 관전 행사였다. 전통적인 스포츠 바를 넘어 교회, 소방서, 골목길 등 예상 밖의 장소들이 하브스 팬들의 응원 무대로 변신했다. 벨 센터 외부의 팬존에는 홈 경기가 있을 때마다 수천 명의 팬들이 몰려들었으며, 팀은 특정 경기를 위해 벨 센터를 개방해 대규모 관전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퀘벡시티의 비디오트론 센터에서도 별도의 관전 행사가 열렸으며,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스포츠를 넘어 도시 전체가 공유하는 문화 현상으로 발전했다.

흥미롭게도 관전 행사는 정치적 논쟁까지 불러일으켰다. 온타리오주 가티노에 위치한 지역 아레나에서 관전 행사를 개최하려던 시민 단체는 오타와 세네터스의 영토권 문제를 이유로 미국 프로 하키 리그의 제지를 받았다. 이에 분노한 팬들이 청원을 시작했고, 퀘벡 국민의회의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리그의 결정을 규탄하는 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스포츠 열정이 얼마나 깊이 지역 사회에 뿌리내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1라운드에서 하브스는 탐파베이 라이트닝과의 극적인 7경기 시리즈를 펼쳤다. 7경기 모두 1점 차로 결정되었으며, 이 중 4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특히 3경기에서 레인 허트슨의 연장전 골은 벨 센터의 지붕을 날릴 듯한 환호를 자아냈고, 당시 시리즈 스코어를 2대1로 앞서게 했다. 7경기가 탐파베이에서 열렸을 때는 수천 명의 팬들이 벨 센터로 몰려와 관전 행사를 열며 응원의 열기를 식히지 않았다. 이러한 장면들은 최근 몇 년간 보기 드문 수준의 팬 열정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플레이오프 시즌 동안 몬트리올의 하키 열풍은 도시의 정체성 자체를 반영했다. 벨 센터는 "리그에서 가장 시끄러운 경기장"이라는 평판에 걸맞게 매 경기마다 열광적인 응원으로 가득 찼다. 경기장 내부와 외부의 분위기는 단순한 스포츠 관전을 넘어 도시 공동체의 결집을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다. 비록 스탠리컵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시즌이 남긴 희망과 열정은 몬트리올 하브스 팬들에게 앞으로의 계절을 기다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프랜차이즈의 마지막 우승이 1993년이었던 만큼, 팬들은 이번 시즌의 경험이 25번째 스탠리컵 우승으로 이어지는 징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