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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불참 아티스트 대신 자신이 공연 헤드라이너 나서겠다고 선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출연을 거부한 아티스트들을 비판하며 자신이 직접 무대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마르티나 맥브라이드, 브렛 마이클스 등 여러 뮤지션들이 행사의 정치적 성격을 우려하며 불참을 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출연을 거부한 아티스트들을 맹렬히 비판하며 자신이 직접 무대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장문의 메시지를 올려 불참 아티스트들을 '3류'라고 표현하고, 자신만이 故 엘비스 프레슬리보다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자부했다. 이는 수일 전 여러 뮤지션들이 행사의 정치적 성격을 우려하며 참여를 철회한 데 따른 반발로 보인다.

'더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라고 명명된 이 여름 콘서트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행사는 6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16일간 워싱턴 내셔널 몰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콘서트 무대, 주(州) 전시관, 각종 전시물, 놀이기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Truth Social에 올린 메시지에서 "아티스트들이 공연으로 인한 '신경쓰임'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하지만 나는 전 세계 어디서나 '넘버원 어트랙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참 아티스트들을 "높은 보수를 받는 3류 '아티스트'들"이라고 칭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여러 유명 뮤지션들이 잇달아 공연 불참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컨트리 가수 마르티나 맥브라이드와 1980년대 록 밴드 '포이즌'의 프론트맨인 브렛 마이클스가 가장 먼저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 마이클스는 소셜미디어에 "우리에게 제시된 것이 나라를 축하하는 행사였지만, 내가 참여하기로 동의한 것보다 훨씬 더 분열적인 것으로 변했다"며 "또한 나와 내 팬들, 밴드원, 스태프, 가족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완전히 근거 없고 용서할 수 없는 위협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맥브라이드도 인스타그램 성명을 통해 "비당파적 행사 참여 기회를 제시받았지만 그것이 기만적인 것으로 판명났다"고 밝혔다.

그래미상 수상 래퍼 영 엠씨와 펑크·소울 밴드 '더 커모도스'도 불참 대열에 합류했다. 영 엠씨는 아티스트들이 "행사의 정치적 연루에 대해 전혀 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더 커모도스는 "특정 정당과 공개적으로 제휴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행사 주최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 행사가 '비당파적'이라고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출범시켰고 그의 첫 번째 임기 당시 국무부 관계자가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적 색채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유지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은 래퍼 플로 리다, 밀리 바닐리의 팹 모르반, 래퍼 바닐라 아이스 등이다. 바닐라 아이스는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이 콘서트는 "우리를 모두 하나로 모으기 위한 것"이며 "정치적 플랫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행사 주최측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24일 수요일 이 역사적 기념행사를 개인적으로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 시리즈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백악관이 계획한 일련의 행사 중 하나로, 6월 백악관 부지에서 개최될 예정인 얼티밋 파이팅 챔피언십(UFC) 경기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