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선거

지방선거 D-4, 여야 지도부 텃밭 결집과 공세 집중

지방선거 나흘 앞두고 정청래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호남 지역을 돌며 당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투표용지 노출 논란을 공세의 중심으로 삼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고발했다.

6월 3일 지방선거를 나흘 앞두고 여야 정당의 지도부가 주말을 활용해 각각 다른 전략으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호남 지역의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의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운동 논란을 공세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 선거 막판 양진영의 집중도는 이번 지방선거가 여야 모두에게 중요한 정치적 시험대임을 보여준다.

정청래 위원장은 30일 전남 완도, 진도, 장흥, 순천 등 호남 서남권을 집중 유세하며 민주당 지지층의 무소속 후보로의 이탈 방지에 주력했다. 그는 유세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도와드린다는 차원에서 힘을 실어드린다는 마음으로 민주당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하며 당 지지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무소속보다 민주당 후보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실리적 논거를 제시했으며, 가족 비유를 통해 감정적 호소도 병행했다. "잘나도 내 아버지, 못나도 내 어머니다. 잘나도 내 아들이고 못나도 내 아들 내 딸"이라는 표현으로 당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지지를 요청한 것이다.

정 위원장의 유세 전략은 호남 지역의 지역주의적 정체성과 여당 중심의 정책 추진 논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흥 유세에서 "여당은 대통령이 속해 있는 정당을 의미한다"고 설명한 뒤, 순천에서는 "팔이 안으로 굽는다. 인지상정"이라며 "순천을 발전시키려면 필요한 법을 정비해 통과시켜야 하는데 무소속 때문에 지장을 받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여당 일원화를 통해서만 지역 발전이 가능하다는 논리로, 호남 지역 유권자들에게 실질적 이익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또한 그는 국민의힘 계열의 전직 대통령들의 지방선거 지원을 겨냥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윤(윤석열)·이(이명박)·박(박근혜), 윤석열 부활을 꿈꾸는 윤 어게인들"이라며 "감방에 있거나 감방 갔다 온 사람들이 지금 돌아다닌다"고 지적한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 진영의 공세는 이재명 대통령의 투표용지 노출 논란에 집중됐다. 장동혁 위원장은 30일 강원 춘천에서의 유세에서 이 대통령을 정면 겨냥하며 "대통령이 대놓고 방송 카메라 앞에서 선거운동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를 "선거 중립 위반으로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주장하며 법적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장 위원장은 이후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이 대통령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제출함으로써 법적 공세를 구체화했다. 그는 "대통령이 기표된 투표용지로 특정 정당, 특정 후보에 대해 방송 카메라 앞에서 지지 호소를 한 것"이라며 "해석할 여지 없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명시했다.

장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을 "대놓고 민주당 선대위원장"이라고 표현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법을 어겨도 다 지울 수 있다는 극단적 오만"이라고 지적한 그는 "우리 당이 고발하는 것은 단순히 불법이 아니다"며 "국민을 우습게 알고 법을 짓밟는 오만을 고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선거법 위반 자체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법치주의 훼손을 쟁점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강원 지역의 우상호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를 겨냥해 "서울 홍제동으로 다시 보내 달라"며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도록 유도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김진태 후보 지원 유세 참여를 언급하며 보수 진영의 결집을 강조했다.

선거 막판의 이같은 양진영의 전략은 지방선거가 단순한 지역 정치를 넘어 중앙 정치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임을 보여준다. 민주당은 호남이라는 전통적 텃밭에서의 결집을 통해 정치적 기반을 유지하려 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법적 문제를 공세의 중심으로 삼아 정치적 주도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선거 결과는 향후 국정 운영의 정치적 환경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