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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조 축소로 콩고 에볼라 확산 악화...선진국들 예산 삭감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확산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WHO 탈퇴와 독일 등 주요 기여국들의 예산 삭감으로 국제 보건 대응 능력이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다. 현지 구호 단체들은 필요한 수요의 30% 정도만 충족할 수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재정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국제 원조 축소로 콩고 에볼라 확산 악화...선진국들 예산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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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개발원조 감소가 질병 확산 억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현지 인도주의 단체들과 국제보건기구(WHO)는 에볼라 사태를 제어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대규모 재정 투입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이투리주와 북키부주에서 발생한 에볼라 감염 의심 사례는 900건을 넘었으며, 사망자는 220명에 이르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주 "우리는 극도로 심각하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WHO는 장비와 의료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에서 신속하게 지원하고자 하지만, 재정 부족이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WHO의 재정난은 미국의 탈퇴로 심화되었다. 미국은 WHO의 최대 단일 기여국이었는데, 이번 탈퇴로 WHO는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해 여러 사업을 축소하거나 폐지해야 했다. 현재 WHO의 최대 기여국인 독일도 기여금을 줄였다. 독일은 올해 경제협력개발부(BMZ)의 예산도 삭감했다. 독일 개신교 구호단체 '브로트 퓌르 디 벨트'의 보건정책 전문가 율리아 슈토프너는 "2026년 예산에서 보건부와 경제협력개발부(BMZ)에 배정된 모든 자금이 삭감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예산 삭감에는 WHO에 대한 자발적 기여금도 포함되어 있다. BMZ는 수년간 보건의료 프로그램 자금을 줄여왔으며, 슈토프너는 "글로벌 남부 지역의 보건 체계가 점점 약해지거나 더 이상 지원받지 못하면, 이것이 DRC 같은 지역에서 질병 발생이 오랫동안 감지되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상황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인도주의 구호 단체 '케어(CARE)'와 가톨릭 복지 단체 '카리타스(Caritas)'도 국제사회에 원조와 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촉구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북키부주의 주도인 고마에서 독일 재난구호단체 '디아코니에(Diakonie)'의 사무소를 운영하는 조슈에 이불룽구는 에볼라 발생 지역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필요한 수요의 30% 정도만 충족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DW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인도주의 구호 활동가들에게 상황이 매우 어렵고, 많은 기여국의 자금 삭감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조직들은 에볼라 백신 접종을 가능하게 할 자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쟁으로 많은 병원이 파괴되었으며, 이것이 의사와 간호사들이 에볼라 환자를 돕기 어렵게 만든다. 필요한 장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은 수십 년 동안 정부군, 민병대, 반군, 범죄 조직이 천연자원 통제권을 놓고 벌인 분쟁으로 황폐해졌으며, 여기에는 민족 갈등과 르완다, 우간다의 지정학적 이해관계도 얽혀 있다. 독일 BMZ는 콩고민주공화국 정부가 2026년과 2027년을 위해 약 1억 6천만 유로의 개발원조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이는 이전 연도보다 적은 규모다. BMZ의 예산이 여러 해 동안 계속 삭감되었기 때문이다. 질병 예방은 단일 예산 항목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루어지고 있으며, BMZ 대변인 베네딕트 쇤에크는 "향후를 보면, 예방 지원의 삭감이 당연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제사회의 원조 축소 속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사태가 얼마나 심화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