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리진 뉴글렌 로켓 발사대에서 폭발, 우주산업 경쟁 격화 속 타격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이 개발한 차세대 로켓 뉴글렌이 플로리다 발사대에서 핫파이어 테스트 중 대폭발했다. 베조스는 빠른 재건과 비행 재개를 다짐했으며, 나사는 조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제프 베조스가 소유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차세대 대형 로켓 뉴글렌이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의 발사대에서 시험 중 대폭발을 일으켰다. 이번 사고는 미국의 우주산업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블루오리진의 야심찬 우주진출 계획에 큰 타격을 안겼다. 다행히 회사는 현장의 모든 인원이 안전하다고 밝혔으나, 뉴글렌은 이달 말 위성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이었다.
블루오리진은 사고 직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모든 인원의 안전을 확인했으며, 추가 정보는 더 알려질 때마다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들은 로켓이 거대한 불덩어리로 폭발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번 사고는 로켓 엔진에 점화하는 '핫파이어 테스트' 중에 발생했으며, 이는 로켓을 지상에 고정한 상태에서 엔진을 시동하는 시험을 의미한다.
베조스는 X에 직접 글을 올려 회사의 결단을 표현했다.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이미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며 "매우 힘든 하루지만, 필요한 부분을 재건하고 다시 비행을 재개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가치 있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10년간 뉴글렌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뉴글렌은 29층 높이의 대형 로켓으로, 재사용 가능한 1단계 부스터를 갖추고 있으며, 스페이스X의 팰콘 계열과 더욱 강력한 스타십과 경쟁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블루오리진에 뉴글렌의 2단계 부스터 고장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나사(NASA)도 이번 사고에 대응에 나섰다. 짐 아이작맨 나사 행정관은 X를 통해 뉴글렌의 "이상 현상"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우주비행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며, 새로운 대형 발사 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라고 언급한 그는 "우리는 파트너들과 함께 이번 이상 현상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원하고, 단기 임무 영향을 평가하며, 로켓 발사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작맨 행정관은 또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달 기지 프로그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정보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고는 미국의 우주산업 경쟁 구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은 나사가 달에 인류를 복귀시키기 위해 사용할 달 착륙선 설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블루오리진의 뉴글렌 폭발은 이러한 경쟁에서 스페이스X의 상대적 우위를 더욱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이번 사건은 우주산업 발전이 얼마나 위험하고 도전적인 과정인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블루오리진이 얼마나 빨리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미국 우주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