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한국 방문 임박…네이버·LG전자 주가 '수직 상승'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한국 방문 소식에 LG전자와 네이버 주가가 급등했다. 황 CEO는 구광모 LG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의 회동을 통해 AI 협력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한국 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들썩였다. 황 CEO가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주요 기업 리더들과의 회동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LG전자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수정주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네이버도 14% 이상 오르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는 글로벌 AI 칩 시장의 절대강자인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얼마나 큰 기회로 평가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9일 유가증권시장의 장 마감 시점에 LG전자는 29만3000원으로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는 수정주가 기준 역대 최고가로, 기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LG전자 모회사인 LG도 26.6% 상승한 14만6600원을 기록했으며, 네이버는 14.15% 올라 2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 계열사 전반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LG씨앤에스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11만38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LG디스플레이는 11.58% 상승한 1만6090원, LG유플러스는 7.03% 급등한 1만6130원에 거래되었다. 이같은 광범위한 상승장은 단순한 일일 변동이 아니라 시장 전반이 향후 협력의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황 CEO와 구광모 회장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피지컬 인공지능 협력 확대가 핵심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비롯해 반도체 기판과 로봇 센싱 분야를 담당하는 LG이노텍, 그리고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는 LG유플러스 등 계열사와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LG는 AI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이들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 센싱 등 실제 물리 세계에서 작동하는 AI 기술로, 향후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이다.
네이버의 경우 AI 협력 강화 방안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현재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 맞춤화된 AI 모델을 구축하고, 엔비디아가 이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는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황 CEO의 방문은 이러한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이 협력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황 CEO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컨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에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2월 1일에는 'GTC 코리아 나잇'을 개최하고 한국 파트너사들을 별도로 만날 계획이다. 이는 한국 시장과 한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글로벌 전략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방문과 회동들이 성사될 경우, 한국 기업들이 AI 시대의 핵심 기술과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이 2023년 구광모 회장과 황 CEO의 '깐부 회동'에 이은 두 번째 주요 만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당시 회동 이후 LG와 엔비디아의 협력은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졌으며, 이번 방문도 유사한 수준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I 기술이 경제 전반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글로벌 AI 칩 시장의 주도자와 국내 주요 기업들의 협력이 얼마나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