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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 역대 최고 11.6% 기록…직장인들 퇴근길 투표 행렬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역대 최고 수준인 11.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직장인들이 퇴근 시간을 이용해 투표소를 찾으면서 전국 곳곳에서 대기 행렬이 이어졌으며,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주말을 맞이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첫날을 맞으며 역대 지방선거 최고 수준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첫날 기준 사전투표율은 11.6%로 집계되어 과거 지방선거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국민들이 지방선거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주말을 맞아 투표를 마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전국 곳곳의 투표소로 몰렸음을 의미한다.

서울 을지누리센터 사전투표소는 마감 시간까지 유권자들로 가득 찼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이 샌드위치와 아이스커피를 들고 투표소를 찾으면서 1층부터 4층까지 대기줄이 이어졌다. 퇴근 시간대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더욱 심화되었다. 예상 대기 시간이 30분으로 공지되자 일부 직장인들은 "내일 하겠다"며 아쉬운 표정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마감 시간이 임박하면서 다시 긴장감이 감돌았고, 한 여성은 마감 30초를 앞두고 가까스로 입장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의 표정은 밝았다. 31세 직장인 채모씨는 "점심에 동료들이 투표했다길래 오후 5시에 퇴근하고 왔다. 미션을 끝낸 기분"이라며 "결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33세 직장인 박성준씨는 "투표하고 데이트하러 간다"며 "젊은 층이 정치에 관심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투표율이 높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27세 직장인 박모씨는 "여성이다 보니 여성 정책을 좀 더 중요하게 봤다"며 자신의 투표 선택 기준을 설명했다. 시민들은 투표 완료 후 곳곳에서 홀가분한 표정으로 인증샷을 찍으며 주말을 맞이했다.

투표자들의 정치적 선택도 다양했다. 65세 경모씨는 "본투표날 일정이 생겨서 사전투표했다"며 "정권을 견제하고 싶다. 소중한 한 표에 제 주권을 명확하게 표현했다"고 귀띔했다. 화물차 운전자 66세 이주연씨는 "정당을 보고 뽑았다. 주식도 오르고 너무 잘하고 있다"며 "집값이 내려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투표자들은 경제, 정책, 젠더 이슈 등 자신의 관심사와 가치관을 반영하여 투표 결정을 내렸다.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주민등록지와 관계없이 전국 3천571개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가능하다. 관내 유권자는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되고, 관외 유권자는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아 기표 후 봉투에 넣어 봉한 상태로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