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 압수수색에 '관권선거' 맹비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경찰의 서울시 압수수색을 '권력을 앞세운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수사 지시 직후 압수수색이 진행된 점을 지적하며 관권선거 시도라고 주장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찰이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관련 서울시 압수수색을 진행하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강하게 반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정부의 행동을 '권력을 앞세운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서울시청 쓰레기통까지 샅샅이 뒤져가라"며 강한 어조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 후보는 이날 발언에서 대통령의 수사 지시와 경찰의 압수수색 사이의 연관성을 지적했다. 그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의 하명 수사를 내리자마자 수사 기관은 기다렸다는 듯이 야당 후보가 재직 중인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심장부를 들이닥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가 초박빙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자 대통령 손에 쥔 칼을 휘둘러서라도 선거판을 흔들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보겠다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의도를 비판했다. 그는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에 무리하게 강제수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이번 압수수색이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5월 21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부터 대통령의 오세훈 죽이기가 시작됐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GTX-A 삼성역 사안을 언급했고,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사실상의 수사를 지시했다"고 했다. 그는 또 "어제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언급해 사실상 오세훈을 겨냥해 또다시 수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들을 통해 오 후보는 일련의 수사가 선거 목적의 계획된 행동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의 행정 노력을 옹호하면서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부족함이 있었을지언정 서울시는 결코 국민을 실망시켜드릴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를 탈탈 털어갈 수는 있어도 명백한 진실마저 강탈해 갈 수는 없다"며 "이 부당한 탄압에 굴하지 않고 반드시 이겨서 이 정권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어떻게든 억지로 짜 맞춰보려는 거짓과 왜곡의 퍼즐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대통령 뒤에 숨고, 수사기관 뒤에 숨고, 민주당 뒤에 숨고, 토론 뒤에 숨어서 하는 선거는 후보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 후보는 당당히 본인 책임하에 선거를 치르라"고 촉구했다. 오 후보의 발언은 현 정부와 야당 후보 모두를 향한 강한 공격이라는 점에서 6·3 지방선거 막판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야당 후보 쓰러뜨리기를 위한 관권선거 시도는 거센 역풍만 초래할 것"이라며 현 정부의 선거 개입이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