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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추가 토론 공개 제안…'서울 부동산 문제 심층 논의 필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추가 토론 개최를 공개 제안했다. 전날 밤 열린 첫 TV 토론이 심야 시간대 단 한 차례만 진행되어 주택 공급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향해 추가 토론 개최를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세훈 후보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재차 토론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서울 시민의 관심사인 주택 문제를 놓고 단일 주제라도 좋으니 깊이 있는 토론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밤 열린 첫 TV 토론이 사전투표 직전 심야 시간대에 단 한 차례만 진행되었고, 반론과 재반론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 후보는 토론 방식에 대한 아쉬움을 직접 표현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토론이 있었는데 참으로 아쉽다"며 "이런 토론이 적어도 서너 번은 있어야 정상적인데 정 후보의 토론 회피로 오로지 한 번 토론이 열렸다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에게 본투표를 앞두고 한 번 더 토론을 가져달라고 재차 요청하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러한 요구에 동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간담회에서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이 사전투표 하루를 앞두고 딱 한 번, 그것도 아주 늦은 심야 시간대에 이뤄졌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유권자인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라도 본투표를 앞두고 토론이 한 번 더 치러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 측은 전날 밤 서울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주택 공급 책임론과 GTX 삼성역 철근누락 등 핵심 현안에서 공방이 벌어졌지만, 제한된 시간 탓에 충분한 반박과 재질문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서울 시민의 가장 큰 관심사인 주택 문제만이라도 별도 주제로 잡아 정 후보와 심층 토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날 토론에서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재임 중 내세운 공급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고 공격했다. 정 후보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착공 기준으로 3만9000호를 공급했다"며 "본인이 약속한 것의 절반도 못 했으면서 왜 전임자 또 정부 탓을 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공급 지연의 원인이 전임 박원순 시정에 있다고 반박했다. 박 전 시장 시절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구역 389곳이 해제돼 공급 기반이 무너졌고, 자신은 이를 다시 복구하는 과정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오 후보는 "전부 갈아엎고 제초제 뿌려놓고 나갔는데 그것을 원상 복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처럼 주택 공급 책임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명확하지만, 단 한 차례의 제한된 토론으로는 이를 충분히 다루기 어려웠다는 것이 오 후보 측의 주장이다.

한편 오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시작인 28일 이전 실시된 여론조사들이 불규칙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다소 이례적"이라며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거의 동률로 나오는 곳도 있고 많이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답변을 회피하는 분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혼재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체 추세를 보면 확실히 격차는 줄어들고 있고, 정 후보는 정체 상태이고, 저는 상승세임은 확실한 것 같다"며 "오늘내일 이뤄지는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 후보는 지난 26일 서울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 이후 중단했던 선거운동을 사흘 만인 29일 재개했다. 그는 이날 강남·북을 돌며 밤늦게까지 일정을 소화했으며, 사전투표 첫날인 만큼 대학가를 방문해 청년층에 투표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었다. 선거 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양 후보 간의 정책 논쟁과 여론 경합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