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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시총 급등으로 삼성전자와의 격차 6.8%까지 축소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급등하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1년 전 54.2%에서 6.8%까지 축소되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977.5%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429.1% 상승하면서 시장의 평가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다.

SK하이닉스 시총 급등으로 삼성전자와의 격차 6.8%까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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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에 빠르게 접근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 기업의 왕관을 놓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8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750조원, SK하이닉스는 1631조원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두 회사의 격차는 6.8%까지 좁혀졌다. 이는 삼성전자를 기준점 100으로 봤을 때 SK하이닉스가 93.2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다. 한국CXO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5% 상승한 22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전자는 2.44% 하락한 29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년 전의 상황을 돌아보면 현재의 변화가 얼마나 극적인지 더욱 명확해진다. 작년 5월 28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30조9077억원, SK하이닉스는 151조4244억원으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시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두 회사의 시총 비율은 100대 45.8로, 약 54% 이상의 격차가 존재했다. 그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작년 6월 16일에는 비율이 100대 53.3으로 개선되었고, 같은 달 30일에는 100대 60까지 올라와 SK하이닉스가 빠르게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올해 5월 11일에는 비율이 100대 80.3으로 격차가 19.2%까지 축소되었고, 28일에는 처음으로 한 자릿수인 6.8% 격차까지 도달하게 된 것이다.

다만 상승 추이가 일관되지는 않았다. 작년 8월 21일에는 최근 1년 사이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시점이었다. 당시 삼성전자 시총은 417조9264억원, SK하이닉스는 178조3605억원을 기록하며 비율이 100대 42.7까지 떨어졌고, 격차는 57.3%까지 확대되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추격이 일직선으로 진행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작년 11월 이후 상황이 다시 반전되었다. 작년 11월 5일 두 회사의 시총 비율이 100대 70.8로 개선되면서 30% 미만의 격차로 진입했고,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각 기업의 실적 차이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1년간의 주가 상승률 비교는 시장이 두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한국CXO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29.1% 증가한 반면, SK하이닉스는 977.5% 급등했다. 같은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시장의 평가가 크게 달랐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가 보여준 977.5%의 상승률은 삼성전자의 429.1%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로,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의 미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에 대해 "특히 삼성전자가 성과급 등으로 파업 문제가 불거지면서 노사 간 극렬한 대립 상황을 보일 때 SK하이닉스는 조용히 뒷심을 발휘해 삼성전자의 시총을 바짝 추격해왔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성장은 단순한 주가 상승을 넘어 기업 가치 평가 측면에서도 두드러진다. SK하이닉스는 작년에 별도와 연결 기준 영업이익, 별도 기준 순이익에서 최고 자리에 올랐으며, 최근에는 곽노정 사장이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지켜온 비오너 주식부자 1위 자리에 올랐다는 점도 거론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실적 개선과 경영진의 자산 증식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SK하이닉스가 국내 시총 1위 왕관을 차지하게 되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유지해온 1위 타이틀을 하나 더 잃게 되어 국내 최대 기업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시총 1위 교체 가능성은 향후 주가 흐름, 업황, 투자 심리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