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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사고 이틀 만에 재개…안전 조건부 승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이틀 만에 철거 공사가 조건부 재개 승인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 안전 조치를 조건으로 서울시의 철거계획서를 승인했으며, 경의선 철도 개통까지 총 40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가 붕괴 사고 발생 이틀 만인 28일 오후 조건부로 재개될 수 있게 됐다.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이 이날 작업중지해제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시가 제출한 철거계획서를 근로자 안전 조치를 동반한다는 조건 하에 승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즉시 공사를 재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같은 날 오후 관계기관과의 합동 회의를 개최해 철거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서소문 고가차도는 지난 26일 새벽 철거 공사 중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다. 대들보 역할을 하는 거더가 2.9센티미터 정도 침하하면서 현장에서 즉시 공사를 중단했고, 같은 날 오후 안전 진단을 실시하던 중 슬라브 일부가 무너지는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사 관계자 3명이 사망하고 공무원 3명이 부상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는 도시 기반시설 철거 공사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사건이 됐다.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경의선 철도가 횡단하는 지점으로, 현재 고가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안전 조치가 완료되고 철거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경의선 철도의 정상 운행은 불가능하며, 이로 인해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철거 공사와 선로 복구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현장에 필요한 장비를 대기시키고 있으며, 공사 재개 승인을 받은 만큼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착수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서울시가 제시한 공사 일정에 따르면 철거부터 경의선 철도 개통까지 총 40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공중비계 철거에 6시간, 슬라브 철거와 선로 복구에 총 34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안전 진단과 보강 작업이 충분히 이루어진다는 가정 하에 도출된 수치로, 추가적인 구조적 문제가 발견될 경우 공기가 더 연장될 수 있다. 서울시는 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의 안전 조건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노후 도시 기반시설의 철거 공사에 얼마나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특히 철도 구간을 횡단하는 고가차도의 철거는 구조적 복잡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작업이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향후 유사한 공사에서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 기준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저한 감시와 관리 체계 구축이 앞으로의 도시 재정비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