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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동맹국 오만에 '폭격' 위협 발언 논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동맹국 오만을 향해 '폭격하겠다'는 위협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은 발언에 대한 해명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리적 혼동 발언들과 함께 그의 인지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를 놓고 미국의 중동 동맹국인 오만에 대해 '폭격하겠다'는 위협적 발언을 해 국제적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닛 회의 중 기자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될 것"이라며 "국제 수역이고, 오만은 다른 모든 국가처럼 행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을 폭격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그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아닌 미국의 동맹국 오만을 직접 겨냥한 것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오만은 중동 지역의 분쟁 중재에 나서온 주요 미국 동맹국이며, 최근에는 테헤란으로부터 직접적인 공격까지 받은 국가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거래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수로로, 이 지역의 안정성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직결되어 있다. 이란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오만과 수익을 나누는 방식의 새로운 질서 구축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강경하게 대응하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동맹국을 향한 발언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외교가(外交家)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만이 아닌 이란을 잘못 언급한 것 아닌지를 묻는 통신사 AFP의 질문에 즉각적인 답변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는 발언의 의도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백악관은 나중에 오만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영상과 전문을 공식 채널을 통해 게시했으나, 어떤 수정이나 해명도 함께 제시하지 않았다. 이러한 태도는 발언이 의도된 것일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제 외교 관계에서의 신중함 부족을 드러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지리적 또는 정치적 혼동 사례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같은 날 남미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도 "더 이상 해군이 없고, 더 이상 공군이 없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이란을 지칭할 때 사용해온 표현이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지도자는 올해 1월 미국의 지원을 받은 세력에 의해 축출된 상태다. 이러한 발언들은 79세의 트럼프 대통령의 인지 능력이나 국제 정세에 대한 이해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전쟁을 종료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협상이 며칠 전 타결 직전이라고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여 답답함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협상 과정에서의 강경한 입장을 표현한 것일 수 있으나, 동맹국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 언어 사용은 국제 외교 관례를 벗어난 것으로 지적된다. 향후 오만 정부의 공식 입장과 미국 행정부의 추가 설명이 주목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미국의 중동 외교 정책과 동맹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