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광대한 지역을 전투지역으로 선포
이스라엘 군부가 레바논 남부 자흐라니 강 남쪽 지역 약 2천 제곱킬로미터를 전투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민들의 북쪽 대피를 경고했다. 4월 16일 휴전 이후에도 공습이 계속되면서 120만 명 이상이 이재민이 되었으며, 미국 중재 외교와 이란 핵협상을 고려해 베이루트에서는 제한적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스라엘 군부가 레바논 남부의 광범위한 지역을 전투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북쪽으로의 대피를 경고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자흐라니 강 북쪽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한다"며 "강 남쪽의 모든 지역은 전투지역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이는 4월 16일 발표된 휴전에도 불구하고 지난 화요일 레바논 남부와 동부에 120회 이상의 공습이 단행된 이후 나온 조치로, 분쟁의 추가 확대 신호로 해석된다. 자흐라니 강은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곳을 흐르며, 강 남쪽의 레바논 영토는 약 2천 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화요일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들을 헤즈볼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레바논에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전에 더 남쪽의 리타니 강 아래 지역 주민들의 대피를 명령한 바 있으며, 리타니 강과 자흐라니 강 사이의 수십 개 마을에서 개별 대피 명령을 내리고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수요일의 명령은 자흐라니 강 남쪽 전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명령한 첫 사례다. 이스라엘 군은 민간인들이 헤즈볼라 요원, 시설 및 무기 저장소로부터 거리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레바논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들이 항구도시 시돈으로 북쪽으로 피난을 떠나고 있으며, 시돈은 이미 레바논 남부의 다른 지역에서 대피한 수천 명을 수용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선포는 레바논 전역의 무슬림들이 이드 알-아드하를 축하하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 3월 2일 헤즈볼라가 이란 동맹국 지지를 위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과 대피 명령으로 인해 120만 명 이상의 레바논인이 이재민이 되었다.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은 레바논 남부, 동부, 수도 베이루트를 집중 공격했으며,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3천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4월 16일 미국 중재로 발표된 휴전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남부에서는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휴전 이후 레바논에서만 최소 608명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 군은 4월 16일 휴전 이후 10명의 병사가 사망했으며, 이 중 6명은 헤즈볼라의 폭발성 드론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군은 자신들이 점령하고 있는 보안 지역을 넘어 레바논 남부에서의 지상 작전을 확대했으나, '옐로우 라인'이라 불리는 지역을 넘어선 진격의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는 새로운 공습에서 벗어났으나, 이스라엘의 감시 드론이 매일 도시 상공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있으며 수요일에는 전투기가 저고도로 비행하는 것이 목격되었다.
세 명의 고위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는 자유로운 행동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베이루트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 관리들은 로이터통신에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과의 잠재적 거래를 훼손하는 것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 레바논 수도의 건물을 파괴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역의 복잡한 외교적 상황과 미국의 중재 역할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상황은 휴전 협상의 실질적 이행 여부를 두고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 피해와 대규모 난민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