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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직전 임금협약 타결…향후 5년간 5조원 투자 약속

삼성전자가 총파업 직전 노동조합과 2026년 임금협약을 최종 타결했다.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률 73.7%로 가결된 이번 협약으로 삼성 사장단은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향후 5년간 5조원을 상생 생태계와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총파업 직전 임금협약 타결…향후 5년간 5조원 투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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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총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노동조합과 2026년 임금협약을 최종 타결했다. 27일 경기 용인시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임금협약 조인식을 통해 노사가 합의안에 서명함으로써 올해 임금협약 절차가 일단락됐다. 이번 타결은 양측이 총파업 직전까지 치열한 교섭을 벌인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삼성전자 사장단이 국민과 주주, 고객, 임직원에게 공식 사과하며 향후 경영 개선 의지를 표현했다.

지난 20일 밤 총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노사가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후, 지난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는 투표율 95.5%, 찬성률 73.7%로 최종 가결되었다. 여명구 삼성전자 부사장과 김형로 부사장이 회사 측 대표로,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과 김재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정책기획국장 등이 노조 측 대표로 참석해 협약에 서명했다. 노사는 막판까지 성과급과 보상 체계를 두고 대립했으나, 결국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서 올해 임금협약 절차를 마무리하게 됐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별도 메시지를 통해 "국민과 주주, 고객,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정부의 헌신적인 지원 노력에 깊이 감사드리며 그동안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사장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삼성의 경영철학을 돌아보겠다고 강조하면서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이라는 삼성의 경영철학을 돌아보게 됐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노사관계는 물론 경영 전반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했다. 이는 임금협약 분쟁을 통해 회사의 경영 방식과 노사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음을 나타내는 발언이다.

삼성전자는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으로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조성해 '상생·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투자 분야로는 2·3차 중심의 중소 협력사 지원, 산업재해기금 조성, 취약계층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포용적 금융 확대, 인공지능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청소년 교육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기여 방식은 이사회와 준법감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정하기로 했으며, 사장단은 노조를 포함한 임직원들도 회사의 이 같은 결정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여명구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임금협약 타결을 시작으로 노사가 한 마음이 되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며 "끝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진정성 있게 교섭에 임해준 노동조합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도 "이번 임금교섭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노사가 장기간 대화와 논의를 이어간 끝에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임금협약 타결로 삼성전자는 경영과 노사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으며, 향후 5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상생과 미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