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수익 호조에 보험사 1분기 순이익 9.5% 증가
국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52개사의 1분기 합계 순이익이 4조 4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투자수익 개선이 주요 요인이며, 생명보험은 40.6% 급증한 반면 손해보험은 12.3% 감소했다.

국내 보험사들이 1분기에 투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9.5%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생명보험 22개사와 손해보험 30개사의 합계 순이익은 1월부터 3월까지 4조 48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0억원 증가한 수치다. 자산 매각 등 투자수익 개선이 실적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생명보험사의 성과가 특히 두드러졌다. 생명보험 부문의 순이익은 1분기에 2조 3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 급증했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같은 기간 2조 1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것이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간의 실적 격차는 각 부문이 처한 시장 환경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 사이클과 투자 수익률 변화가 양 부문에 미친 영향이 상이함을 보여준다.
보험료 수입 측면에서는 전반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보험사들의 보험료 수입은 1분기에 66조 4900억원으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 절대액으로는 3조 7600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국내 보험 시장의 기초적인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생보와 손보 모두에서 신규 계약 및 기존 계약 유지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보험료 수입 증가율(6%)이 순이익 증가율(9.5%)보다 낮다는 점은 투자수익의 영향이 더욱 컸음을 보여준다.
수익성 지표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3월 말 기준 총자산수익률(ROA)은 1.33%로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고,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0.03%로 1.89%포인트 내려앉았다. 이러한 수익성 지표의 악화는 보험사들의 자산 규모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둔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다만 절대적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투자수익이라는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3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135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 절대액으로는 9조 8000억원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이번 실적 자료는 국내 보험 산업의 현황을 다각도로 조명해준다. 생명보험의 급성장과 손해보험의 부진이라는 대조적 실적은 각 부문의 경영 환경과 투자 전략의 차이를 반영한다. 특히 투자수익에 크게 의존한 실적 개선은 향후 금리 인상이 멈추거나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보험사들의 실적이 변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험료 수입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