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드론으로 메카 순례객 열사병 대응...의료 물류 혁신
사우디아라비아가 메카 순례 기간 극심한 열파로부터 순례객을 보호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의료 물류 시스템을 대규모 도입했다. 드론은 150만 명 이상의 순례객으로 인한 교통 혼잡을 우회하여 127개 의료 클리닉에 의약품을 신속하게 공급하며,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과 함께 작동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극심한 열파 속에서 hajj(메카 순례) 기간 수백만 명의 순례객을 보호하기 위해 드론 기술을 대규모로 도입했다. 지난주 메카의 기온이 섭씨 45도에 달하면서 사우디 보건 당국은 무인항공기(UAV)를 활용해 메카, 미나, 아라팟 지역에 흩어진 127개 의료 클리닉에 의약품과 응급물품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국가통합조달회사(NUPCO)의 파흐드 알바티 최고운영책임자는 "신의 손님들을 위해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밝혔으며, 이는 150만 명 이상의 순례객으로 인한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전통적인 자동차 운송 방식에서는 물품이 부족한 의료 클리닉에 도달하는 데 1시간 이상 소요되곤 했다. 드론 도입 이전에는 도로 혼잡으로 인해 응급 상황 대응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고, 특히 극한의 열기 속에서 열사병 환자들의 신속한 치료가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우디 당국은 9개월 전부터 hajj 시즌의 의료 수요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NUPCO 운영 담당자 투르키 알오바이디는 "우리 팀은 환자에게 최대한 빨리 도달해야 하며, 이는 이렇게 거대한 규모의 군중 속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현재 사우디 당국은 드론 운영을 위한 중앙 집중식 지원 센터를 구축했으며, 이곳에서 의약품과 필수 물품을 드론에 실어 각 의료 클리닉으로 배송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다.
드론 기술의 도입은 단순한 물류 효율화를 넘어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 알바티 최고운영책임자는 "새로운 혁신을 통합하여 의료용품이 안전하게, 최대한 빨리, 최고 품질로 도달하도록 보장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운영실에는 거대한 데이터 화면이 설치되어 드론 배송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으며, 직원들은 전동 스쿠터를 이용해 더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통합은 메카 지역의 수천 개 카메라에서 수집한 영상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과도 연계되어 있어, 군중 관리와 응급 상황 감지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사우디 보건 당국은 드론을 포함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극한의 사막 기후가 초래하는 다양한 건강 위험에 대응하고 있다. 열사병은 hajj 기간 주요 건강 위협 요소로 꼽히고 있으며, 사우디 보건 관계자 자밀 아부 알아이나인은 "열탈진이 hajj 기간의 주요 문제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당국은 드론뿐 아니라 대형 선풍기, 무료 음료수를 배포하는 트럭, 군중을 식혀주는 미스트 시스템 등 전통적인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다층적 접근 방식은 기술 혁신과 전통적 방법의 조화를 통해 순례객들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hajj는 이슬람교 신자들이 메카를 방문하는 종교 의식으로 수백 년간 동일한 형태로 진행되어 왔으나, 현대 기술이 순례객과 관계자들의 경험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드론, AI, 모바일 앱 등의 기술이 중요한 서비스, 물류 지원, 거대한 규모의 군중 관리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hajj 시즌에서의 드론 운영 성과는 향후 대규모 국제 행사나 재해 상황에서의 의료 물류 체계 개선에도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당국의 "높은 수준의 신속한 대응 태세 유지"라는 목표는 기술과 인력의 조화를 통해 실현되고 있으며, 이는 종교 행사와 현대 기술의 결합이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