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경제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공장·로봇부품 전담 조직 신설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기반 스마트팩토리 전략과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조달을 담당할 신규 조직을 신설했다. 2028년부터 자회사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을 제조 공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공장·로봇부품 전담 조직 신설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기반 스마트팩토리(SDF) 전략을 추진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조달을 전담할 신규 조직들을 잇따라 구성했다. 이는 2028년부터 미국 자회사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개발한 '아틀라스' 로봇을 자동차 제조 현장에 본격 배치하기 위한 초석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조직 개편은 제조 산업의 AI 기반 자동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사업을 총괄할 신규 직책을 신설하고, 싱가포르 현대자동차그룹 혁신센터의 최고혁신담당자(CIO)인 알페시 파텔을 이 직책에 임명했다. SDF란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생산, 품질관리, 물류 운영 등 공장의 전반적인 작업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형태의 스마트팩토리를 의미한다. 이는 기존의 자동화된 생산 라인과 달리 AI가 실시간으로 생산 상황을 분석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제조 방식이다. 파텔의 임명은 현대차그룹이 SDF 전략을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 전역으로 확대하려는 첫 번째 단계로 해석된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은 로봇 부품 조달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베이징 현대의 전략기획 담당자였던 소현성을 이 조직의 책임자로 임명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아틀라스 로봇의 대량 생산 단계에 진입하는 만큼, 부품 조달 역량을 강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실제로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차세대 아틀라스 로봇의 핵심 부품 6개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의 협력을 요청한 상태다. 이는 로봇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부품 공급망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조 공장에 총 2만 5000대의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다.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부품 순서 정렬 작업을 시작하며,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 작업으로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 인도와 한국의 신규 공장으로도 로봇 배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생산 공정에 로봇을 통합하려는 현대차그룹의 실질적인 전략을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을 자동차 제조 산업의 미래 구도를 재편하려는 선제적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AI 기반 스마트팩토리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결합은 생산 효율성뿐 아니라 인력 부족 문제 해결, 작업 안전성 개선 등 다층적인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보스턴 다이나믹스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 기업을 자회사로 보유한 현대차그룹의 강점을 활용한 수직 통합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로봇 도입에 따른 일자리 감소 문제, 초기 투자 비용 회수 시점 등 현실적 과제들도 함께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