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지방선거 최대 변수로 부상
스타벅스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마케팅 논란이 6월 3일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비판 이후 여야가 지지층 결집의 도구로 활용하며 날카로운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공직사회에서도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마케팅 논란이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대 정치 변수로 떠올랐다. 5월 18일 5·18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홍보 문구를 사용한 스타벅스를 두고 여야가 날카로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하면서 논란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했고, 여당과 야당이 각각 지지층 결집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5월 18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스타벅스의 마케팅을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행태"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더욱 주목할 점은 5월 23일 2년 전 진행한 '사이렌' 이벤트도 문제 삼았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에 그리스 신화 속 인어 '사이렌'을 이벤트에 활용한 점을 지적하며 "악질 장사치의 패륜 행위"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대통령은 '탱크데이' 마케팅이 "우발적 사건이라 보기 어렵다"며 "금수 같은 행태에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스타벅스와 신세계그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정용진 회장은 다시 한번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하라"며 "광주를 중심으로 스타벅스에 대한 불매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5월 18일부터 26일까지 총 9건의 관련 논평을 내며 스타벅스와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스타벅스의 잘못된 마케팅에 대해 국민의힘은 동의한다는 것인가"라며 "이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이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스타벅스 논란을 여권의 '기업 죽이기' 공세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격했다. 장동혁 대표는 5월 25일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여권을 겨냥해 "이재명 재판 취소 특검에 분노한 민심을 스타벅스로 돌리려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 죽창가의 대상은 스타벅스다"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스타벅스 불매운동 기한은 딱 6월 3일까지일 것"이라며 "지방선거용 인민재판이다. 내 커피는 내가 고른다는 자유시민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했다. 민주당은 즉각 맞받아 "사실상 '일베당'임을 선언했다"며 국민의힘이 극우적 역사 인식 아래 스타벅스를 두둔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공직사회에서도 스타벅스 상품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스타벅스 상품권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법무부는 대검찰청에 스타벅스 상품 구매 내역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벅스에 대한 정부 포상 취소 여부를 검토하기도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공식적인 불매 동참 의사는 밝히지 않았으나, 커피 대신 '우리 농산물로 만든 차'를 추천하며 우회적인 메시지를 냈다. 한편 경찰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5·18민주화운동 관련 허위게시물을 유포한 피의자도 검거했다. 정 회장은 5월 26일 대국민 사과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