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쇼핑몰 피해 4월 13배 급증…환급률도 50%에서 12%로 급락
중고 스마트폰 판매 쇼핑몰 '그린테크라이프' 관련 소비자 피해가 4월 107건으로 급증했으며, 배송 지연과 환급 처리 미루기가 주요 민원이다. 환급 처리 비율도 1~3월 50% 이상에서 5월 12.6%로 급락해 소비자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온라인 중고 스마트폰 판매 쇼핑몰에서의 소비자 피해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고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그린테크라이프' 관련 소비자 상담이 4월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접수된 상담이 단 8건이었던 것에 비해, 4월 한 달 동안 107건이 접수되면서 약 1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5월에도 20일까지만 103건이 접수되어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사례는 이러한 피해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A씨는 지난 2월 온라인 중고 휴대전화 쇼핑몰에서 중고 스마트폰을 44만 9000원에 구매했지만,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제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환급 요청에 대한 대응이다. 업체는 처음에는 10일 내 환급을 약속했다가 이를 지키지 않았고, 이후 4월 27일까지 환급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연락이 끊겼다. A씨와 같은 상황에 처한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한국소비자원은 공식적으로 주의를 당부하는 상황까지 발전했다.
상담 내용을 분석하면 환급 처리 지연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배송 지연이나 제품 불량 등을 이유로 환급을 요청했지만 처리가 지연된 사례가 86.7%(189건)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외에 부당행위로 분류된 사건이 8.3%(18건), 단순 문의가 2.8%(6건), 가격 관련 민원이 1.8%(4건), 품질 관련 민원이 0.4%(1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급 지연 사례가 90% 가까이 차지한다는 것은 그린테크라이프의 시스템 자체에 구조적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실제 환급 처리 비율의 급락이다. 상담 접수 후 실제로 환급을 받은 비율이 1월부터 3월까지는 50% 이상이었으나, 4월에는 30.8%로 급락했고 5월에는 12.6%까지 떨어졌다. 이는 단순히 피해 신고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업체가 환급 요청에 응하지 못하거나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러한 저조한 환급률의 원인을 '사업자 연락 어려움' 등으로 설명했으나, 이는 업체의 연락처 폐쇄나 회피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구체적인 주의 사항을 당부했다. 먼저 제품 구입 전에 사업자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여 믿을 만한 판매자인지 검증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결제 수단 선택도 중요한데, 가급적 현금 결제보다는 신용카드로 결제할 것을 강조했다. 신용카드 결제 시 문제 발생 시 카드사를 통한 분쟁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피해 발생 시 소비자가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호 수단이다.
한편 그린테크라이프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주문량 증가 및 내부 물류 일정 지연으로 인해 일부 주문건의 출고가 예상보다 많이 지연되고 있다"며 "끝까지 책임지고 배송을 도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환급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체의 실제 대응 능력이나 의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업체의 공식 입장보다 실제 환급 처리 통계를 더 신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향후 그린테크라이프의 신뢰도 회복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