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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등 지진 피해지 주택 절반 이상 값상, 최대 541만엔 인상

중동 정세 악화로 건축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능등반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주택 모델 플랜 55개 중 절반 이상이 40만엔에서 최대 541만엔까지 인상되었다. 저축과 고령자용 역모기지론으로 재건을 계획 중인 피해자들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능등 지진 피해지 주택 절반 이상 값상, 최대 541만엔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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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건축자재 가격 급등이 일본 능등반도 지진 피해지의 주택 재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석川현이 발표한 피해자 대상 주택 모델 플랜 55개 중 절반을 초과하는 28개 플랜에서 공사비가 40만엔에서 최대 541만엔까지 인상되었다. 이는 원래 가격의 약 2할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본격화되는 복구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재건 부담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제 정세 불안정으로 인한 자재 수급 차질이 지진 복구라는 시급한 과제와 맞물리면서 피해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4월 기준으로 55개 모델 플랜 중 28개의 공사비가 상향 조정되었다. 가장 저렴한 플랜의 경우 원래 1480만엔에서 1600만엔으로 인상되었으며, 평균 공사비는 약 7% 상승하여 평당 약 113만 5천엔에 달하게 되었다. 지난해 3월 석川현이 발표했던 원래 공사비 범위는 1480만엔에서 3630만엔 사이였는데, 불과 1년 사이에 자재비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 광범위하게 진행된 것이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단순히 통계 수치를 넘어 피해자들의 실제 재건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60대 남성은 전통 공예인 와지마 칠기의 밑칠 작업을 하는 장인이다. 자신의 거주지이자 작업장인 자택이 전파되었으며, 아내와 80대 어머니와 함께 임시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월수입이 약 30만엔에 불과한 상황에서 자택 재건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1층에 작업장과 어머니 방을 배치하고 2층을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건설비가 약 3000만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00만엔은 저축과 보조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1000만엔은 고령자용 역모기지 주택론을 활용할 계획이었다. 역모기지는 자택을 담보로 돈을 빌려 매달 이자만 상환하다가 사망 후 자택을 매각하여 원금을 갚는 방식이다.

이 남성의 가장 큰 고민은 월간 이자 부담이다. 생활비를 고려하면 매달 2만엔 이하로 이자 지불액을 제한하고 싶었지만, 건설비가 예산을 초과하면 이자 부담도 함께 증가하게 된다. 또한 그는 2~3년 후에는 임시 주택을 떠나 새로운 집에서 살고 싶어 하지만, 기존 자택 부지의 재해 위험성이 높아 새로운 토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러 변수들로 인해 구체적인 재건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다. 그는 "중동 정세 악화로 건축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재건 시기가 최악의 타이밍"이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능등반도 지진으로 석川현 내에서는 약 2만 5000동의 주택이 전파 또는 반파되었다. 석川현은 피해자들의 자택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3월 현내 주택 설계 및 시공 업체들이 제안한 55개의 단독주택 모델 플랜을 발표했다. 이 플랜들은 복도를 줄이거나 건구에 규격 제품을 사용하는 등 건설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이 반영되어 있었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건축자재의 국제 수급이 악화되고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자재 조달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착공까지 1년 이상 소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피해자들이 임시 주택에서의 생활을 더욱 오래 견뎌야 함을 의미한다. 지진 발생 이후 약 2년이 지난 현재, 본격적인 복구 단계에 접어들어야 할 시점에서 국제 경제 상황의 악화가 또 다른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 피해자들의 심리적 부담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능등 지역의 복구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