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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습 임박 신호…안보회의 후 연휴 일정 전면 취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 재개를 진지하게 검토하면서 국가안보 회의를 소집했고, 장남 결혼식 참석을 취소하고 백악관 복귀를 결정했다. 국방·정보 분야 정부 관계자들도 연휴 일정을 취소하며 군사 충돌에 대비 중이다. 외교적 중재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협상은 교착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작전 재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 고위급 회의를 소집한 후 장남 결혼식 참석을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 정부 내 긴박한 상황 인식을 드러내는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와 CBS 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최종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공습을 단행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오전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국가안보팀 핵심 인사들과 고위급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는 이란과의 협상 현황과 회담 결렬 시나리오에 대한 보고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유럽 출장 중이었고,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으로 회의에 불참했다. 회의 참석자들의 구성과 의제로 볼 때, 미국 정부가 이란 사태를 최고 수준의 국가안보 현안으로 다루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최근 수일간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는 외교 노력에 중점을 두었으나, 21일 밤에는 공습 지시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한 측근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상황을 종료하고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결정적' 대규모 군사 작전의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20일 이란에 최종 제안을 전달하면서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군사 공격을 재개하겠다는 경고를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이란은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일정 취소는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한 실질적 대비를 보여주는 신호다. 5월 25일 메모리얼 데이로 인한 사흘간의 연휴(23~25일)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방 분야와 정보 분야 정부 관계자들 상당수가 개인 일정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22일 저녁 뉴욕 연설 이후 뉴저지 골프장에서 연휴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백악관으로 복귀하기로 변경했다. 그는 트루스 소셜을 통해 "정부와 관련된 상황, 그리고 미합중국에 대한 나의 사랑" 때문에 이번 주말 바하마 군도에서 열리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이 중요한 시기에 워싱턴 D.C.의 백악관에 남아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막판 전쟁 재개를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진행 중이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은 22일 테헤란에 도착했으며, 카타르 대표단도 중재 지원을 위해 합류했다. 무니르 총장은 23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인 아흐마드 바히디와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협상 진행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관리는 협상이 "고통스럽다"며 별다른 진전 없이 초안이 매일 오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 외무부는 회담이 진행 중이지만 합의가 임박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전쟁 종식'에만 초점을 맞추고 다른 문제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이란 협상팀의 입장을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4월 8일부터 임시 휴전을 시작해 간접 회담을 통해 합의를 모색해왔다. 악시오스는 협상 관여자들을 인용해 앞으로 24시간 동안 돌파구가 마련될 기회가 남아 있다고 전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작전을 진행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분석했다. 백악관 공보담당 애나 켈리는 CBS 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나 농축 우라늄 재고 유지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대통령은 항상 모든 선택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군 통수권자가 내릴 수 있는 어떠한 결정이든 실행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국방부의 임무"라고 명확히 했다. 국방 분야에서는 중동 주둔 병력 교대에 따른 미군 규모 조정과 이란 보복에 대비한 해외 기지 소집 명부 갱신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