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고농축 우라늄 확보·파괴 방침 재확인…핵협상 난항 예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 미국이 직접 확보한 후 파괴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반대로 우라늄 반출을 금지하는 지시를 내려 양측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으며,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가장 첨예한 쟁점인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취재진의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계속 보유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명확하게 거절의 의사를 드러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양측의 입장 차이가 상당함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것을 확보할 것"이라며 미국의 확고한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필요로 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 확보한 뒤에는 아마 파괴하겠지만, 이란이 계속 보유하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단순히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를 제한하는 것을 넘어, 직접 확보한 후 폐기하겠다는 적극적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의 이러한 요구는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란 측의 입장은 미국의 요구와 정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어 협상의 난항이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이란 고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이란이 자국의 핵 자산을 국내에서 보호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의 확보·파괴 방침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이러한 입장의 불일치는 앞으로의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진행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협상 중이고 두고 봐야겠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는 그것을 해낼 것이고, 그들은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이란과의 전쟁은 매우 곧 끝날 것"이라며 종전의 임박함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미국이 이란의 핵 능력 제거를 절대적 조건으로 보고 있음을 명확히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문제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통행이 무료이길 원한다. 통행료를 원치 않는다"며 "그곳은 국제 수로"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징수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미국의 거부 의사를 나타낸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운의 약 30퍼센트가 지나가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이 문제도 협상의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분쟁 종료 후 유가 인하를 기대했다. 그는 "그것이 끝나면 휘발유 가격은 이전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현재의 중동 긴장이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중동 지역 안정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의 성패는 향후 중동 정세뿐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