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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한국인 활동가 귀국…'폭행' 주장

팔레스타인 지원 활동 중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한국인 활동가 2명이 귀국했으며, 나포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이들의 증언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이스라엘에 공식 항의했으나, 이스라엘대사관은 폭행 여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원 활동을 위해 국제구호선단에 탔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한국인 활동가 2명이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한 활동가들은 나포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으로부터 여러 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그로 인한 신체적 피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외교부는 이들의 증언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측에 이러한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나포된 활동가는 김아현 씨와 김동현 씨로, 이들은 지중해 공해상에서 이스라엘군의 제지를 받아 각각 하루와 이틀 뒤 추방 조치됐다. 특이한 점은 구금시설을 거치지 않고 즉시 추방 조치가 이루어졌다는 것으로, 이는 나포 과정 자체가 얼마나 강압적이었는지를 암시한다. 김동현 씨는 귀국 후 언론 인터뷰에서 나포 당시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여러 차례 구타를 당했으며, 장시간 동안 고문과 유사한 자세를 유지해야 했다고 증언했다. 이로 인해 근육 조직이 광범위하게 파열된 상태이며, 장기 입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두 활동가가 가자지구로 향한 이유는 인도주의적 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가자지구가 여전히 국제적 고립 상태에 있으며, 주민들이 심각한 기아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자지구는 2023년 8월 무력 충돌과 지역 긴장 고조로 인해 안전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 금지' 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이라는 의미로, 외교부가 국민에게 해당 지역 방문을 강력하게 제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활동가는 인도주의적 사명감을 우선시하여 위험을 감수하고 가자지구로 향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귀국 후 활동가들은 정부의 여행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향후 가자지구 방문 계획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아현 씨는 인터뷰에서 '가자지구가 해방될 때까지, 그 이후에도 계속 가자지구에 갈 계획이 있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는 이번 나포 사건이 그의 활동 의지를 꺾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한편 외교부는 이들에 대한 여행경보 유지와 김아현 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공식적인 여행 제한 정책과 개인의 자유로운 활동 의지 사이의 근본적인 긴장 관계를 드러낸다.

외교부는 이스라엘군의 폭행 행위에 대해 엄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활동가들의 폭행 증언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려를 이스라엘 정부에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실관계 확인 결과에 따라 사안의 심각성에 부합하는 적절한 외교적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그러나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SBS의 폭행 여부에 대한 질의에 답하지 않음으로써, 이스라엘 측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이는 양국 간의 외교적 긴장을 시사하며, 향후 사실관계 규명 과정에서 양국 간 입장 차이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