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쥴리 예명 쓴 적 없다" 법정서 의혹 반박
김건희 여사가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정에서 과거 유흥주점 근무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쥴리 예명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6년간 논란이 되어온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법적 대응하는 모습이다.
김건희 여사가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4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과거 유흥주점 근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김 여사는 검찰 신문에 "쥴리 의혹은 말이 안 된다"고 명확히 반박했으며, "단 한 번도 예명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2022년 대선 당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법정에서 직접 해명한 것으로, 6년간 논란이 되어온 사안에 대한 본격적인 법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검사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서 보도된 쥴리 의혹과 동거설 등을 언급하며 "모두 사실이 아닌 거짓이냐"고 질문했고, 김 여사는 "맞다"고 답했다. 또한 안씨가 주장한 "김 여사가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에 대해서도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안씨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이름도 들어본 적 없다"고 명확히 부인했다. 검찰은 안씨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허위 사실을 공표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행동했다고 보고 기소했다.
김 여사는 1995년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지하 유흥주점 접대부 근무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 시기에 대해 "숙명여대 대학원에서 교육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었다"며 "아침·저녁으로 학교를 다녔고, 나이도 어렸으며, 호텔을 드나들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 반대신문에서는 "쥴리의 '쥴' 자도 호칭에 사용하지 않았으며, 미니홈피나 채팅방에서는 '제니'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은 제니라고 불렀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노총각으로 유명한 윤석열 검사 외에도 알고 지내던 검사가 많았다"며 "당시 '윤석열 결혼시키기 프로젝트'가 진행돼 사람들이 다리를 놔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화를 나눠보니 인격적인 사람이라고 느껴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두 사람의 결혼이 우연한 만남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중매로 이루어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재판 말미 김 여사는 감정을 드러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부유하게 잘 자랐는데 손님을 접대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쥴리라는 이름을 쓴 적도 없는데 그것 때문에 6년째 정신병을 앓고 있다"며 "한 사람의 인생을 거짓으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달라. 쥴리였으면 제가 이 자리에서 죽을 정도"라며 강하게 항변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 여사의 건강상 이유로 피고인석과 증인석 사이에 가림막이 설치됐으며, 김 여사 측은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며 가해자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안씨의 발언을 인터뷰 형태로 보도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정천수 전 대표도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판단해 재판에 넘겼다. 김 여사 측의 비공개 재판 요청은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이번 공개 법정 증언은 장기간 논란이 되어온 의혹에 대한 법적 해명의 기회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