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재건 위원회, 자금 조달 '적신호'...약속 대비 집행 부진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재건 평화위원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약속 자금과 실제 집행 사이의 격차 해소를 긴급히 촉구했다. 170억 달러의 약속 자금 중 극히 일부만 집행되면서 700억 달러 규모의 재건 계획 실행이 지체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가자 지구 재건을 위한 평화위원회가 심각한 자금 조달 문제를 드러냈다. 위원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5월 15일자 보고서에서 "약속된 자금과 실제 집행 사이의 격차를 긴급히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700억 달러(약 89조 6000억 원)로 추정되는 가자 재건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위원회는 회원국들에게 지체 없이 기여금을 납부하고 "이미 약속한 회원국들은 자금 집행 절차를 가속화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을 종료하고 황폐화된 지역을 재건하기 위해 평화위원회를 설립했으며, 향후 다른 분쟁 지역까지 관할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 위원회를 공식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요 강대국들은 미국의 중동 동맹국들 및 중소 국가들의 참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4월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위원회는 회원국들이 약속한 170억 달러(약 21조 8000억 원) 중 극히 일부만 받았으며,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재건 계획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원회는 이러한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대해 자신들은 "필요에 따라 자본을 동원하는 실행 중심의 조직"이며 "자금 제약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서에서는 자금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위원회는 약속된 자금이 아직 집행되지 않은 상태가 "종이 위에만 존재하는 계획과 가자 주민들을 위해 실제로 작동하는 계획 사이의 차이"라고 명시했다. 다만 보고서에서는 현재까지 받은 자금의 규모나 격차의 크기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약속된 자금 규모는 여전히 170억 달러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이 평화위원회에 자금을 약속한 주요 국가들이다. 이 외에도 모로코,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 등이 참여했다. 가자 지구는 2년 6개월 이상의 이스라엘 폭격으로 인해 건물과 기반시설의 85%가 파괴되었으며, 약 7000만 톤의 잔해를 치워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광범위한 파괴로 인해 700억 달러 이상의 재건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의 가자 미래 계획에서 재건은 핵심 요소이지만, 10월 휴전 이후에도 하마스가 무장을 거부하고 이스라엘이 가자 내 광범위한 지역에 군대를 주둔시키며 공습을 계속하면서 계획 실행이 지체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투명성과 감시 문제로 인해 트럼프의 평화위원회를 통한 가자 재건 자금 지원에 주저하고 있으며, 유엔과 같은 전통적 기구를 통한 지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위원회 규약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3년 임기로 제한되며, 각 국가당 10억 달러를 납부해 위원회 활동 자금을 제공하면 영구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을 충족한 국가가 있는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미국이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부터 징수한 세금 일부를 평화위원회에 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는 로이터 통신의 5월 15일 보도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위원회는 이 같은 자금 조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트럼프의 야심 찬 가자 재건 계획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