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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월급 1200만원…전년 대비 25% 급증

삼성전자 임직원의 1분기 월평균 급여가 12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했다. 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는 노조와 회사 측이 대립하는 가운데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1분기 월급 1200만원…전년 대비 2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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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월 12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되면서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기업분석 전문기관인 한국CXO연구소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1분기 평균 보수를 3개월 기준 3600만원 안팎으로 분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 수치는 직급, 연차, 사업부, 성과급 지급 여부에 따라 개인별로 실제 보수와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연구소는 강조했다.

이번 분석의 근거가 된 삼성전자의 1분기 급여 비용은 5조 60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 4547억원보다 1조 1400억원 이상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25.8%에 달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1분기 급여 비용이 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한국CXO연구소는 과거 공시 자료를 토대로 실제 임직원 급여 총액이 재무제표상 급여 비용의 76~85.5% 수준이라고 판단했고, 이를 올해 1분기 급여 비용에 적용해 월평균 급여를 산출했다. 올해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평균 인원인 12만 5580명을 직원 수로 적용한 결과다.

흥미로운 점은 임직원 보수가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대비 인건비 부담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에서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가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이 지난해 10.2%에서 올해 7.1%로 하락했다. 이는 매출 증가 폭이 인건비 증가 폭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임직원 보수 증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었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 수준은 한 단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급여 분석이 주목되는 이유는 삼성전자 노사 갈등의 핵심이 성과급 제도에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현재 연봉의 50%로 제한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단순 계산상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300조원으로 가정하면 15%는 45조원에 달한다. 이를 반도체 부문 국내 임직원 7만 8000명에게 배분할 경우 1인당 6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노조는 이 같은 요구를 내걸고 2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반면 회사 측은 노조 요구를 제도화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상한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구조가 고정되면 향후 업황 변동에 따른 투자 여력이 줄어들고, 사업부와 직군 간 보상 형평성 논란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반도체처럼 대규모 선행 투자가 필요한 업종에서 성과급 재원을 이익의 고정 비율로 묶는 것은 경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테크 기업 중 영업이익의 특정 비율을 무조건 성과급으로 지급하도록 명문화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파업 파장을 우려해 중재에 나섰다. 삼성전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1차 조정이 결론 없이 끝난 후 2차 조정이 진행 중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대국민담화에서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노사 양측에 대화를 촉구했다. 삼성전자 파업은 개별 기업의 노사 문제를 넘어 반도체 공급망 이슈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등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고객사 대응과 납기, 투자 일정에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