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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한타바이러스 확산, WHO '위험한 시대' 경고

WHO 사무총장이 에볼라와 한타바이러스 확산을 언급하며 현재가 '위험하고 분열된 시대'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탈퇴 선언으로 예산이 21% 삭감된 가운데 개최된 이번 총회에서는 팬데믹 조약 체결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되고 있다.

에볼라·한타바이러스 확산, WHO '위험한 시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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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는 5월 18일 제네바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서 에볼라와 한타바이러스 발생이 현 시대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신종 에볼라 사태와 크루즈선 엠브이 혼디우스에서 확인된 희귀 한타바이러스 감염은 단순한 보건 위기를 넘어 전 지구적 불안정성을 드러내는 신호라는 입장이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어렵고 위험하며 분열된 시대를 살고 있다"며 "분쟁에서부터 경제 위기, 기후변화, 원조 축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WHO 총회는 미국의 탈퇴 선언과 대규모 예산 삭감으로 인한 기구의 약화 속에서 개최되고 있다. 스위스 보건장관 엘리자베트 바움-슈나이더는 "WHO의 예산이 약 21%인 거의 10억 달러 규모로 삭감되었고, 수백 명의 일자리가 없어지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소되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복귀 직후 1년의 탈퇴 통보를 제출했으며, 아르헨티나도 뒤를 따랐다. 현재까지 미국은 2024년과 2025년 분담금 약 2억 6천만 달러를 납부하지 않은 상태다.

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는 카나리아 제도 앞 해역에 좌초한 크루즈선의 승객과 승무원 대피를 허용한 스페인의 역할을 강조하며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산체스 총리는 "타국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어느 나라도 혼자서는 자신을 구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현재 국제사회에서 "상식을 지키는 것이 반항이 되었다"며 "이기주의의 팬데믹"이 만연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이 발언은 청중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WHO는 현재 팬데믹 조약 체결을 놓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의견 대립에 직면해 있다. 2025년 팬데믹 조약의 핵심 부속서 최종화를 목표로 했던 국가들은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병원체 접근 및 그로부터 파생된 백신, 진단 검사, 치료제 등의 이익 공유 방안을 놓고 합의하지 못했다. 국가들은 추가로 1년의 협상 기간을 갖기로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만의 옵서버 지위 복원 요청은 중국의 반대로 총회 의제에서 제외되었으며,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란 문제 등 민감한 지정학적 이슈들이 논의 대상이 될 예정이다.

제네바 대학원 글로벌 헬스센터 공동 소장 수에리 문 박사는 "한타바이러스 위기는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공정하고 안정적인 자금 지원을 받는 WHO가 왜 필요한지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WHO가 예산 삭감과 회원국 탈퇴 위기 속에서도 국제 보건 체계의 중추로서의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19일 본격적인 기조연설을 통해 현 시대의 위험성과 국제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더욱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