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19일까지 사후조정 연장…21일 총파업 전 최종 협상
삼성전자 노사가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을 19일까지 연장하며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박수근 위원장이 직접 조정에 나선 가운데 성과급 투명화 등 주요 쟁점에서 입장 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삼성전자 노사 임금 협상이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을 통해 19일까지 연장되며 21일로 예정된 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마지막 담판을 벌이게 됐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후조정을 내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이번 조정은 파업 직전의 사실상 최종 협상의 성격을 띠고 있다. 양측이 주말에도 이틀 연속 사전 미팅을 통해 조정을 준비하는 등 막판 타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조정 진행 상황에 대해 "아직 기본 입장만 들었다"며 "오후부터는 안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조정은 오후 7시까지 진행되고 19일 오전 10시부터 다시 이어질 예정이다. 양측 이견의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협상 과정에서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 성과급 제도화 등을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노사 간 핵심 쟁점이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앞서 지난 11~12일 이틀에 걸쳐 1차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번 2차 사후조정은 노사 양측의 요청에 따라 박 위원장이 단독 조정위원으로 직접 참여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장이 직접 조정에 나서는 것 자체가 막판 타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이는 노사 양측 모두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다만 2차 사후조정의 공식 종료 시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까지 남은 시간이 사흘에 불과한 만큼 이번 조정 결과는 파업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노조는 21일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임금 협상에서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 생산 체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노사 양측 모두 협상 타결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정부는 파업을 막기 위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긴급조정권은 파업이 국민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판단될 때 정부가 발동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노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정부의 개입이 노사 자율 협상을 훼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19일까지의 조정 과정에서 노사가 자발적으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가 향후 노동 분쟁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