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사흘 앞 성과급 갈등 최후 협상
삼성전자 노사가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18일 정부 중재 아래 최후 협상에 나선다. 성과급 제도 개편을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한 가운데, 협상 결과에 따라 100조원대 경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예고일을 앞두고 18일 정부 중재 아래 최후의 협상에 나선다. 노조가 예고한 21일 총파업을 막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대화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은 성과급 제도 개편을 둘러싼 노사의 첨예한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한 것으로,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18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개최한다. 이는 지난 11~12일 진행된 1차 사후조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후 진행되는 것이다. 그 사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5~16일 연이어 중재에 나섰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노사 대화를 호소하면서 추가 조정 절차가 마련됐다.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이 직접 이번 사후조정을 참관하기로 한 점도 정부가 이 협상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제도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인 '연봉 50%' 폐지를 요구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명문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업계 1위 달성 시 특별 포상으로 경쟁사를 뛰어넘는 수준의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성과급 상한 폐지를 제도화하는 것은 어렵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이 같은 입장 차로 인해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 중재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노위 사후조정에는 법정 기한이 없고 노사도 추가 조정 시한을 정하지 않았지만, 노조의 총파업 예고일이 21일인 만큼 이번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파업을 막기 위한 최후 수단으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노사에 대화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협상 재개 전부터 긴장감은 높았다. 전날 노사 사전 미팅에서는 정부의 긴급조정권 언급을 두고 노조가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노사 간 신뢰 관계가 얼마나 손상되어 있는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참여 인원은 최대 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삼성전자 창사 이후 두 번째 파업이자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생산 차질과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할 경우 경제적 피해가 최대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개별 기업의 노사 갈등을 넘어 한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날 조정 결과에 경제계와 정부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