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 암살 모의 제보에 '참담'…용의자 자수 시 선처 호소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자신을 겨냥한 테러 모의 제보에 대해 "참담하다"며 유감을 표하면서도 용의자의 자수를 촉구하고 선처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SNS에서 집단적 테러 모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자신을 겨냥한 테러 모의 제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용의자의 자수를 촉구했다. 정 대표는 17일 전북 익산 나바위성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참담하고 마음이 아프고 괴롭다"며 "제가 활동을 중지할 수도 없고 더 조심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만나고 현장을 다니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SNS상에서 정 대표에 대한 테러 모의가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정 대표는 테러 모의 행위 자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테러를 모의하고, 암살단을 모집하고, 가입하겠다고 신청하는 것 자체로도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쁜 마음으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려고 계획하거나 모의한 분이 있다면 수사당국에 자수해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선처를 호소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용의자의 진정한 반성이 뒤따를 경우 자신도 선처를 위해 나설 의사를 밝혔다. 정 대표는 용의자가 자수하고 선처를 호소하면 선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진정으로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짓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제가 수사 당국에 개인적으로 선처해달라고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SNS를 통해 "사람을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며 "더 조심하며 더 낮게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나흘 앞둔 상황에서 테러 모의가 나타난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강준현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SNS 단체방에서 집단적인 테러 모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며 "어제 당 차원에서 경찰에 신속한 수사 의뢰와 함께 철저한 신변 보호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분노 표현이 아니고 구체적인 표현까지 언급됐기 때문에 수사 의뢰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 발생했다. 전북 지역은 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가 경합하는 지역으로, 당내 일각에서는 김 후보에 대한 제명 조치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 단장은 "아이디를 쓰기 때문에 당사자가 어느 지역인지는 모른다"며 구체적인 지역이나 집단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해당 제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