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파업 사태에 "모든 책임은 제 탓"...국민께 사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귀국하며 노조 파업 사태에 대해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하며 "모든 책임은 제 탓"이라고 밝혔다. 21일부터 예정된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 간 갈등 해소를 촉구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16일 귀국하며 노조 파업 사태와 관련해 처음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회사 내부 문제로 국민과 고객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장과 푸른 넥타이를 맞춰 입은 이 회장은 고개를 숙여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노조와 임직원들을 향해서는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책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였다. 이어 "우리 한 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정부와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도 표현했다. "끝으로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시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총파업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나 노사협상 계획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랐다.
삼성전자 노조는 21일부터 총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성과급 갈등으로 촉발된 이번 파업은 국내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반도체 생산 차질을 우려해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번 총파업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외 출장 일정을 조정해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이날 입장 표명은 경영진의 책임 인정과 함께 노사 간 갈등 해소를 위한 신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제조업체로서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번 파업 사태의 조기 해결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노사 간 협상 진전과 정부의 조정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