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환상적 통상거래' 합의 선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농업, 항공,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환상적인 통상거래'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에서 중국의 협력을 얻었으나, 대만 문제에서는 중국의 강경한 입장이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진행한 정상회담의 최종 협의에서 양국 간 '환상적인 통상거래'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베이징 중난하이 정원의 장미 정원에서 시 주석과의 산책 후 "양국 모두에게 좋은 환상적인 통상거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해결하지 못했을 많은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방문은 미국과 중국이 농업, 항공,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거래를 체결하고, 중동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을 "이정표적 방문"이라고 평가하며, 양국이 "건설적 전략적 안정성에 기반한 새로운 양자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악관 장미정원을 위한 장미 씨앗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이자 "친구"라고 표현하며 우호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중국 지도부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절제된 톤을 유지했으며,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첫째 날을 마친 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미국의 여러 요청사항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이 테헤란에 군사장비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언급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기를 원하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돕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 해운 차질을 완화하기 위한 중국의 협력 의지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국제사회의 요청에 부응하여 해상 운송로를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국 간 오랜 현안인 대만 문제에서는 긴장이 드러났다. 중국 관영 매체는 회담 초기 시 주석이 대만 문제에서의 잘못된 조치가 양국을 "분쟁"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 정책은 회담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고 명확히 했으며, 중국이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우리는 항상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다른 주제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대만 관련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으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향후 "앞으로 며칠 내에" 더 자세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만 당국은 금요일 미국이 "반복적으로 지지를 표현해준 것"에 감사를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체결했다고 주장한 통상거래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항공, 석유, 대두 등 주요 산업 분야의 대규모 비즈니스 거래가 체결되었음을 시사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을 완화하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노력으로 평가된다. 다만 대만, 남중국해 등 핵심 지정학적 이슈에서는 양국 간 근본적인 입장 차이가 여전하며, 향후 이들 문제가 양국 관계의 주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은 앞으로 며칠간 회담 결과에 대한 추가 설명을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