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트레블 노린다 vs 혼란의 첼시, FA컵 결승전 예상 외 접전 될까
맨체스터 시티가 국내 트레블을 노리며 FA컵 결승전에 압도적 우위로 진출한 가운데, 혼란에 빠진 첼시가 신참 임시 감독과 함께 예상 외 접전을 펼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시즌 FA컵은 이미 6부 리그 팀의 이변을 경험했으며, 첼시의 최근 빅 경기 성적이 완전한 일방 경기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영국 축구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FA컵 결승전이 토요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대결인데, 표면적으로는 현재 리그 2위에 머물며 국내 트레블(3관왕)을 노리는 시티가 절대 우위에 있어 보인다. 하지만 최근 영국 축구의 역사에서 가장 큰 이변을 만든 FA컵만큼, 이번 결승전도 예상을 깨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시티의 위상은 확실히 강력하다. 이미 리그컵을 차지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에 2점 차로 뒤져 있지만 2라운드가 남아 있어 우승 기회가 충분하다. 무엇보다 11월 말 이후 국내 경기에서 단 1패만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폼을 유지하고 있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시티에서의 17번째 메이저 트로피, 통산 35번째 주요 타이틀을 따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과르디올라의 현재 팀이 그의 역대 최고 수준의 팀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반면 첼시의 상황은 극과 극이다. 불과 1년 전 클럽 월드컵을 우승하며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구성한 스쿼드가 현재 완전히 혼란에 빠져 있다. 연초 이후 감독 교체가 무려 두 번이나 이루어졌다. 리암 로젠이어는 4개월 미만 재임 중 지난 4월 8경기 중 7패의 성적으로 경질됐고, 클럽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었던 엔조 마레스카는 1월에 이미 해임된 상태다. 현재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7경기 연속 무승리 상태이며, 내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구단은 아카데미 출신으로 임시 감독에 올라온 칼럼 맥팔레인에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이번 결승전에서 기적을 일으킬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맥팔레인 임시 감독 대 과르디올라의 대결은 겉으로는 압도적인 실력 차이처럼 보인다. 맥팔레인은 감독 경험이 극히 제한적이며, 과거 시티의 아카데미에 근무한 경력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예상외로 그는 큰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1월 시티와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이끌어냈고, 최근 재임명된 이후 FA컵 준결승에서 리즈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으며, 지난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1대1로 비기는 성과를 올렸다. 큰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습관이 생기고 있다는 뜻이다.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이번 결승전이 완전한 일방 경기는 아닐 수 있다. 올시즌 FA컵은 이미 6부 리그의 매클즈필드가 1월 3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크리스탈 팰리스를 탈락시키는 155년 역사상 최대 이변을 만들어냈다. 그런 점에서 혼란에 빠진 첼시가 신참 감독과 함께 웸블리에서 시티를 상대로 우승하는 것도 또 다른 형태의 이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크리스탈 팰리스의 마크 게이는 그 매클즈필드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로, 현재 첼시에서 FA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는 작년 결승전에서 팰리스를 이끌고 시티를 꺾은 경험도 있어 큰 무대에서의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첼시는 페드로 네토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수 가용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다면 팀의 공격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브라이턴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 리즈와 경기하며, 웨스트햄은 뉴캐슬 원정에서 강등권 탈출을 노린다. 아스널은 강등 확정 팀인 번리를 상대로 리그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워질 기회를 얻는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시즌 최종 경기에서 셀틱과 하츠가 우승을 놓고 벌이는 승자독식 대결이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