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정상빈 '코리안더비' 성사, 세인트루이스 2-1 승리
손흥민의 엘에이FC와 정상빈의 세인트루이스 시티가 MLS에서 8개월 만에 '코리안더비'를 펼쳤으며, 세인트루이스가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으나 무득점을 기록했고, 정상빈은 측면 공격수로 선제골에 기여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한국 선수 두 명이 대면하는 '코리안더비'가 8개월 만에 다시 펼쳐졌다. 손흥민이 소속한 엘에이FC(LAFC)와 정상빈의 세인트루이스 시티가 14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즈 파크에서 벌인 2026 MLS 정규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가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두 선수가 직접 맞붙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MLS 무대에서의 한국인 대결이 얼마나 드문 일인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정상빈이 속한 세인트루이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전반 4분 토마스 토틀란의 선제골로 경기를 열었고, 후반 19분 라파엘 산토스의 추가 골로 2-0으로 리드를 확보했다. 엘에이FC는 후반 28분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한 골을 만회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지만, 결국 역전에는 실패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가 엘에이FC를 꺾은 것은 세인트루이스가 팀을 창단한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승리로 기록되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또다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공식전 18경기에서 2골 15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MLS 리그전에서만 개막 11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 44분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기회창출 4회, 유효슈팅 1개 등의 활동량으로 평가되는 소파스코어 평점에서 7.2점으로 팀 내 1위를 기록하며 팀을 위한 역할은 충실히 해냈다. 손흥민은 최근 몇 경기 동안 지속적인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언제 득점 감각을 되찾을지가 팬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정상빈은 측면 공격수로 배치되어 전반 45분을 뛰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 4분 세인트루이스의 선제골에 기여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이먼 베처와 교체되었지만, 이미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는 데 성공했다. 정상빈은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활동하다가 2023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를 거쳐 미국 무대에 입성했으며, 지난해 7월 세인트루이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달 16일 US 오픈컵에서 데뷔골이자 시즌 첫 골을 기록했고, MLS 정규리그에서는 지난 10일 12라운드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의 활약은 정상빈의 세인트루이스 적응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임을 의미한다.
이번 패배로 엘에이FC는 리그 2연패(공식전 포함 3연패)에 빠지며 승점 21로 서부 콘퍼런스 4위(6승3무4패)로 내려앉았다. 손흥민이 속한 팀은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18일 내슈빌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승리로 팀 창단 이후 엘에이FC 상대 첫 승리를 거두며, 리그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MLS에서의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계속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의 득점 감각 회복과 정상빈의 지속적인 성장이 향후 경기들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