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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장관 "노사 대화만이 해결책"...삼성전자 파업 위기 속 재차 촉구

삼성전자 파업 위기 속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노사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합의를 촉구했다. 중앙노동위원회도 16일 2차 사후조정을 권고하며 평화적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교섭을 요청했다.

삼성전자 총파업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노사 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합의를 촉구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민주주의는 대화의 힘을 믿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현재의 노사 갈등 상황에서 대화 없는 해결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중앙노동위원회가 같은 날 삼성전자 노사에 16일 2차 사후조정에 나설 것을 공식 요청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정부의 신호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X 글에서 "노동자 없는 기업 없고 회사 망하라고 설립된 노조는 없다"며 노사 양측의 존재 이유를 인정하면서도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제 경험으로 파업만큼 어려운 것은 교섭이었다. 파업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면 결국 교섭으로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자신의 노동 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현 상황의 해결책이 무엇인지 명확히 했다. 이러한 발언은 노조에 대해 파업 투쟁을 멈추고 실질적인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글 마지막에 '함께 살자'와 '대화가 필요해'를 해시태그로 달아 노사 양측에 대한 호소력을 높였다.

중앙노동위원회는 같은 날 공식 성명을 통해 "노사 간 입장 차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교섭의 자리로 2차 사후조정회의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1차 사후조정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결렬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정부 노동 당국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1차 사후조정은 협상이 13일 새벽까지 이어지며 장시간 진행됐지만 결국 노조가 협상장을 떠나면서 결렬된 바 있다.

삼성전자 노조와 회사 간의 임금 인상, 정년 보장, 성과급 배분 등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경영진의 과도한 보수와 주주 배당에 비해 노동자의 처우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는 국제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총파업으로 확대될 경우 반도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정부와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지만, 정부와 중앙노동위원회의 재차 중재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김 장관의 발언과 중노위의 2차 사후조정 권고는 노사 양측에 대해 협상의 문을 닫지 말고 대화를 통한 합의점 도출을 촉구하는 신호다. 16일 2차 사후조정이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총파업으로 확대될지는 향후 한국 경제와 산업 경쟁력에 직결된 만큼 노사 양측의 책임 있는 결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