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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방문 중 SNS 침묵…'이란·무역 양보 얻기' 전략 추정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 중 SNS 활동을 자제하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대만 문제에서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 이란·무역 문제에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 기간 동안 눈에 띄게 소통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13일 밤 베이징 도착 영상과 14일 중국 의장대 사열 영상 각각을 트루스소셜에 올렸을 뿐 추가 설명이나 의견 표현은 거의 없었다. 이는 평소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과 상당히 대조되는 모습으로,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 그 의도를 놓고 여러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좋다. 좋은 곳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중국은 아름답다"는 정도의 짧은 답변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이번 방중의 핵심인 양자 회담 관련 정보는 대부분 중국 측에서만 공개되었다. 회담이 진행 중인 와중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관련 발언이 신화통신을 통해 공개된 것은 외교 관례상 이례적인 일이지만, 중국 정부는 이에 개의치 않았다. 시 주석의 발언은 장문의 기사 형태로 상세히 전해진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내용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이 중국을 동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측은 기자들의 동선을 제한하는 등 취재 활동에 협조하지 않았다. 이러한 정보 비대칭은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을 더욱 주목하게 만들었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을 두고 여러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가능성은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이 예상보다 공격적인 입장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 수위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베이징행 비행기에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중국 우선을 추구할 것임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동시에 "두 개의 거대한 강대국 사이의 관계가 파탄 날 경우 이는 세계 경제와 평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미중 관계의 민감성을 반영하는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신중한 태도가 전략적 선택임을 시사한다. 또 다른 해석은 중국이 이미 대만 문제를 다루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놀라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첫날에는 시 주석이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하고, 자신의 주력 의제인 이란 문제와 무역 문제에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일종의 전술적 양보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장기적인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단기적 대만 문제보다 미국의 핵심 이익인 이란 제재와 무역 불균형 해소에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만 문제 등은 서로 생각이 다른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민에 대한 두 정상의 체면을 위해 각자의 입장을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이 단순한 수동적 태도가 아니라 계산된 외교 전략의 일부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양국 정상이 근본적으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는 대만 문제에서 공개적 충돌을 피하면서도 각자의 입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특히 이란 문제와 무역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