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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전 폭행 논란 재점화, 정원오 '판결문이 권위'며 사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2년 전 폭행 논란에 대해 '허위 조작'이라고 부인하면서도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포럼에서 재개발·재산세 감면 등 주요 공약을 설명하고 재정 정책 기준을 구체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32년 전 폭행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포럼에서 정 후보는 해당 의혹을 '허위이고 조작'이라고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다시 한 번 지난 일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는 논란을 법적으로 부인하면서도 피해자에 대한 사과의 뜻을 동시에 표현한 것으로, 상반된 입장을 함께 제시한 형태다.

정 후보는 "판결문이 가장 권위 있는 것이고 신뢰성 있는 자료"라며 현재 제기되는 의혹들이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공개한 피해자 음성 녹취에서 "사과를 받거나 용서한 것도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사과했지만, 기억이 없다고 하시면 언제든 사과의 마음이고 죄송스럽다"고 대응했다. 주 의원은 같은 날 피해자 육성이 담긴 음성 녹취를 공개하며 "5·18 관련 논쟁이 없었다"는 내용도 함께 제시했다. 이는 정 후보의 과거 해명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당시 현장에 동석했던 김석영 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도 입장을 표명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자리를 마련한 것도, 폭행을 주도한 것도 나였다"며 정 후보를 옹호했다. 그는 "정원오는 그 자리에서 상황을 수습하려다 사건에 휘말렸다"고 주장하며 "1995년 폭행 사건이 다시 회자된다면 직접 나서서 진실을 말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언은 정 후보의 책임을 경감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포럼에서 정 후보는 서울시의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재개발·재건축 정책과 관련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의사결정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착착개발' 공약을 소개했으며, "부동산 경기가 좋으면 재개발·재건축이 활성화되는데 지금은 모든 역량을 공급을 늘리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공성 보완을 위해서는 성동구의 '안심학사' 사업을 확대하고 역세권 청년 주택과 도시형 생활 주택을 늘리겠다고 했다. 또한 서울시장이 되면 광화문광장 지하 공간을 세종대왕과 한글 관련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재산세 감면 공약과 관련해서는 "소득 없는 은퇴세대 1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되, 금융·임대소득이 있는 경우의 기준은 "당선된 구청장들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나이 기준인 60세도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했으며, 1가구 1주택자의 권리 보호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양자 토론 회피 지적에 대해 "TV 토론만이 능사가 아니라던 오 후보가 상황에 따라 말 바꾸는 것은 신뢰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강버스 사업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안전 점검 후 관광 용도로 변경하거나 중대한 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운영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