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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의 실수만이 희망…가디올라의 솔직한 심정

펩 가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전 3-0 승리 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아스널의 실수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2점 차이로 뒤진 시티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며, 동시에 아스널의 패배를 기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펩 가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3-0으로 꺾은 후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자신의 팀이 할 수 있는 일은 '살아있기'뿐이며, 아스널의 실수를 기원할 수밖에 없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는 현재 리그 선두 아스널과의 2점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승리뿐 아니라 상대팀의 패배가 필수적이라는 의미로, 우승 가능성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을 드러낸 발언이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의 승리 이후 가디올라는 남은 2경기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결국 자신들의 운명이 아스널의 손에 달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수요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시티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필 포든의 정확한 패스에서 비롯된 골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앙투안 세메뇨와 오마르 마르무시가 전반전에 각각 한 골씩 기록했고, 후반전에는 사빈요가 추가 골을 넣으며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이 승리로 시티는 리그 선두 아스널과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으며, 남은 2경기에서 우승의 가능성을 이어가게 되었다. 가디올라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을 여러 차례 변경했지만, 팰리스의 강한 수비 조직을 뚫어내는 데 성공하면서 팀의 깊이 있는 전력을 과시했다.

현재 상황을 분석하면 시티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다. 아스널이 강등 팀인 번리를 상대로 다음 월요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시티는 이튿날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본머스를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만약 아스널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시티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이 가디올라의 평가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스널에게 달려있다"면서 "그들이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할 말이 없다. 우리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만 준비할 수 있을 뿐이다. 남은 두 경기는 모두 어려운 상대다"라고 말했다. 이는 우승 경쟁에서 자신의 팀이 주도권을 잃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가디올라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우승보다 토요일 웸블리에서 열릴 FA컵 결승전에 집중하려는 의사를 드러냈다. 시티는 리그컵을 이미 우승했기 때문에 FA컵 우승으로 국내 컵 더블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가디올라는 "가능한 한 빨리 잠을 자고 FA컵에 대비하겠다"면서 "FA컵은 엄청난 존경의 대상이다. 우리는 지난 두 번의 결승에서 졌는데 그것은 우리가 충분히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첼시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신체적, 정신적 준비 상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상대팀의 현재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질적 수준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디올라의 발언에서 드러나는 것은 현재 시티의 심리 상태와 현실적 인식이다. 9년 동안 7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이 이제 상대팀의 실수를 기원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는 것은 이 시즌 아스널의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아스널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현재 시점에서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이다. 시티의 감독으로서 가디올라는 자신의 팀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되, 궁극적으로는 아스널의 실수가 필요하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경기들이 얼마나 치열할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가디올라의 솔직한 평가는 이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이 얼마나 백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