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하루 만에 7844선 회복
코스피지수가 13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7844.01로 마감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개인과 기관투자가의 강한 매수로 반등했으며, 140조원 규모의 대기자금이 투자심리 회복을 주도했다.

코스피지수가 전날의 낙폭을 단 하루 만에 완전히 회복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63% 상승한 7844.01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이는 지난 11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인 7822.24를 이틀 만에 경신한 것이다. 글로벌 증시의 약세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가 우려되었으나, 조정을 기다려온 대기자금이 대거 증시로 흘러들어오면서 강한 반등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며 흔들렸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7%, 샌디스크가 6.2%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의 약세가 이어지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들도 함께 내려앉기 시작했다. 오전 9시 15분경 코스피지수는 7406.14까지 내려가며 이틀 연속 하락의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 사이에는 글로벌 불안이 국내 증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급반전했다. 코스피지수는 빠른 속도로 낙폭을 회복하더니 오전 10시 20분경부터는 전일 대비 상승으로 전환되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주가 지수 상승의 주역으로 나섰다. 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현대차는 9.91% 상승한 71만원에 마감하여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현대모비스는 18.43%, 현대오토에버는 13.66% 급등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주도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1.79% 상승한 28만 4000원, SK하이닉스는 7.68% 오른 197만 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언급하면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102만 9000원까지 상승하여 주당 100만원 이상의 황제주 반열에 올라섰다. 쏘카, 한화갤러리아, 천일고속 등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광범위한 상승장을 연출했다.
이날 지수 반등의 핵심은 개인과 기관투자가의 강한 매수력에 있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1조 8000억원어치씩 순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140조원 가까이 쌓여 있는 투자자예탁금이 이번 반등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137조 4174억원에 달한다. 급등장에서 주식을 충분히 사지 못한 투자자들이 단기 조정이 나타날 때 강한 매수로 대응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이날도 4조원어치 가까이 순매도하며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긍정적 전망도 상승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1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9500으로 제시했으며, 상반기 8500을 기록한 뒤 하반기에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강세장이 펼쳐지면 1만 포인트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긍정적 평가는 국내 증시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