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에 남인순·박덕흠 선출…여야 중진의원 선택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과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두 의원 모두 당내 계파색이 옅은 중진으로, 여야 협력과 국회 운영에 중점을 두는 인물들이다.
제22대 국회 후반기 여야 몫 국회부의장 자리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남인순 의원을, 국민의힘은 박덕흠 의원을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두 의원 모두 당내에서 계파색이 옅은 중진의원으로 평가받으며, 국회의 원활한 운영과 여야 간 협력을 중시하는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 선출된 남인순 의원은 30년 경력의 여성노동운동가로, 민주화 운동과 여성·노동운동에 헌신해온 인물이다. 수도여자사범대학 재학 시절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다 퇴학당한 후 여성과 노동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갔으며, 호주제 폐지와 성폭력특별법 제정 등 여성 관련 법제 개선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 부모 성을 같이 쓰는 입장에 따라 '남윤인순'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했던 그는 강한 신념과 실행력으로 평가받는 의원이다. 2012년 제19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후 송파병 지역에서 20대부터 22대까지 연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지역에서 유일한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해왔다.
남 의원의 주요 의정 활동으로는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근거를 마련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했던 정책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과 여성 지원 정책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여성가족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정책 입안에도 적극 참여했으며,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대책본부장을 맡아 진상규명 특별법을 발의했다. 다만 2020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미투 의혹 당시 대응 문제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최고위원으로서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표현했다가 이후 인권위의 직권 조사 발표 후 재차 사과하며 성찰의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에 선출된 박덕흠 의원(72)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에서 4선을 연속으로 지낸 지역의 대표 정치인이다. 옥천 출신의 박 의원은 서울산업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와 한양대 대학원에서 토목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력파로, 정계 입문 전 건설사 원화코퍼레이션을 설립해 대표이사로 경영했으며 서울산업대 토목공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했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이후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주로 의정활동을 펼쳤으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토위 간사를 맡았고 21대 국회 후반기에는 정보위원장을 역임했다.
박 의원은 당내에서 온화한 성품과 옅은 계파색으로 두루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당 소속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는 사돈 사이로, 당내 인맥이 탄탄하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중도 사퇴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에 이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주도했다. 올해 3월 기준 신고 재산은 547억9000여만원으로, 같은 당의 안철수 의원에 이어 22대 국회에서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의원으로 집계됐다. 건설 분야에서의 경험과 국토교통 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그는 국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