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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 2% 하락…7400선 붕괴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에 코스피가 2.57% 내려 7,446.90으로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 지수 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도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 2% 하락…74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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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에 밀려 2%를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196.25포인트(2.57%) 내린 7,446.90으로 장 초반을 출발했으며, 한때 7,402.36까지 내려가며 7,400선 아래로 밀렸다. 이는 전날의 하락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미국 증시의 반도체 관련 기술주 약세가 국내 증시에 직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1,493.8원으로 전장보다 3.9원 올랐으며, 미국발 부담 요인들이 국내 시장의 약세를 가중시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심화가 지수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5,797억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는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4,409억원 순매수로 이에 맞서고 있다. 기관투자자도 1,011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어, 개인과 기관의 '사자'가 외국인의 '팔자'를 부분적으로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928억원 매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4억원과 539억원의 순매수 중이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약세 흐름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다.

미국 증시의 부진이 한국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1% 상승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71% 하락하며 혼조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01%나 내린 것이 주목할 만하다. 전날 상승했던 반도체 관련 기술주에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오면서, 2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이 끊긴 것이다. 여기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는 뉴스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국내 반도체 '투톱' 대장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5.20% 내린 26만4,500원으로 거래되었으며, 장 초반 한때 6.09% 내린 26만2,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2.94% 하락 출발해 현재 0.82% 내린 18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약세와 달러-원 환율 1,490원대 재진입 등 미국발 부담 요인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SK스퀘어(-2.04%), LG에너지솔루션(-3.39%), 두산에너빌리티(-5.33%), HD현대중공업(-0.28%), 삼성바이오로직스(-1.39%) 등이 내리고 있다. 다만 현대차(2.94%), 삼성전기(1.15%), 현대모비스(6.20%), 하나금융지주(0.32%) 등 일부 종목은 오르고 있어 약세장 속에서 부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거의 모든 부문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통(-4.13%), 증권(-3.89%), 기계·장비(-3.65%), 전기·전자(-3.21%) 등이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현재 비금속(0.94%)이 유일하게 오르고 있는 업종이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16.48포인트(1.40%) 내린 1,162.81로 거래되었으며, 장 초반 2.86포인트(0.24%) 내린 1,176.43으로 출발한 후 약세를 지속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331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70억원과 2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3.26%), 에코프로(-3.15%), 알테오젠(-1.90%), 코오롱티슈진(-4.97%), 삼천당제약(-3.25%)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내리고 있지만, 이오테크닉스(1.75%), 로보티즈(1.74%), 현대무벡스(6.88%) 등은 약세장을 뚫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