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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주가 100만원 돌파, AI서버·전장용 부품 수요 폭증

삼성전기가 AI 서버와 전장용 부품 수요 폭증에 힘입어 13일 주가 100만원을 돌파했다.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며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했으며,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최고 13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기 주가 100만원 돌파, AI서버·전장용 부품 수요 폭증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삼성전기가 인공지능 서버와 자동차 전장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13일 장중 주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 반열에 올라섰다. 이는 AI 혁명이 실제 부품 수요로 이어지면서 삼성전기가 단순한 IT 부품주에서 AI 인프라의 핵심 공급자로 위상이 변모했음을 의미한다. 증권가는 이러한 성장세를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최고 13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으며, 삼성전기는 이제 글로벌 부품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지위를 확보한 상황이다.

삼성전기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크게 상회하면서 주가 상승의 촉발점이 되었다. 매출액은 3조 20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06억원으로 40%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초과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714억원 규모의 일회성 퇴직급여 비용을 반영한 후에도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약 3520억원에 달해 영업이익률이 11%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이는 삼성전기의 핵심 사업 부문들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다.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인 MLCC(적층 세라믹 커패시터) 부문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진다.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이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었으며, 1분기 가동률은 91%에 육박했다.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상적인 수급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AI 서버 한 대에는 일반 서버 대비 수배에 달하는 MLCC가 들어가며, 단가도 훨씬 높기 때문에 AI 시장의 성장이 직접적인 매출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도 AI 칩 수요 폭발로 인한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며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SK증권은 "가격 인상 사이클의 초입에 진입했다"며 "AI 서버와 전장용 MLCC는 물론, 고부가 기판 부문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삼성전기의 협상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의 강기류한 평가가 이어지면서 목표주가 상향이 줄을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목표가를 상향해 130만원을 제시하며 가장 공격적인 리포트를 내놓았고, 교보증권(120만원), SK증권(110만원), 유진투자증권(103만원), 신한투자증권(100만원) 등 주요 증권사들이 모두 100만원 이상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판돈이 오르니 판이 깔리고 있다"며 "AI 시장 개화에 따른 글로벌 대표 수혜주로서 삼성전기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교보증권은 "월간 단위로 강화되는 MLCC와 FC-BGA 사이클의 강도와 지속성이 모두 확인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 주가 상승을 넘어 구조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가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삼산전기가 과거의 스마트폰 부품주라는 틀을 벗어나 'AI 인프라 핵심주'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한다. AI 서버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업체로의 전장용 MLCC 공급 확대는 안정적인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이클이 수요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차별화된 장세"라며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시장 상황에서 삼성전기는 대체 불가능한 글로벌 부품사로서의 위상을 굳히며 황제주 자리에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AI 혁명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실제 산업 구조와 기업 가치 평가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