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서 발견된 초등생, 탐방로 100m 벗어난 험한 숲속에서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초등학생이 있던 장소는 탐방로에서 100미터 이상 떨어진 험한 산비탈로,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이었다. 공원 관계자들은 성인도 주의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지형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 후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 A군(11·초6)이 있던 장소가 일반 탐방객들이 가지 않는 매우 험한 지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이 발견된 지점은 공식 탐방로에서 100미터 이상 떨어진 곳으로, 나무와 풀이 우거진 급경사 산비탈에 위치했다. 이 때문에 수색 당국이 많은 인력을 동원했음에도 발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보인다.
주왕산국립공원은 해발 720.6미터의 산으로, 상의주차장에서 대전사를 거쳐 기암교까지는 완만한 길이어서 일반 탐방객들도 크게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정상인 주봉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폭이 좁고 가파른 구간과 미끄러운 바위가 많아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다. 특히 비탈진 구간에서는 야간은 물론 주간에도 다니기 어려운 곳들이 있어, 탐방객들 사이에서도 성인 혼자서 산행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A군이 발견된 현장은 용연폭포 방면 인근으로,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진 험한 산비탈이었다. 수색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발견 장소는 낭떠러지처럼 수직 절벽이 이어진 곳이라기보다는 바위와 얕은 물웅덩이가 있는 급경사 지형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A군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경찰 과학수사대 소속 수색견에 의해 처음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접근이 어려운 지형이었기 때문에 수색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평소 탐방로 외에는 가지 않도록 다양한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주말이나 휴일 등 탐방객이 많은 날에는 직원들이 2인 1조로 주요 탐방거점에 배치되어 탐방객 안내 및 응급상황 대응을 담당한다. 공원사무소 관계자는 "A군이 실종된 당시인 점심시간 무렵에도 거점 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주왕산 인근 주민들은 초등학생이 혼자 산행하다가 사고가 난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 주민은 "주봉이 미끄러운 곳도 있고 가파른 곳도 있어서 초등학생 혼자 산행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산악 지형에서 어린이의 단독 활동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가족 단위 탐방 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