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확산에 제약주 급등했다가 급락...현실적 수익성 없어
한타바이러스 발병 뉴스에 모더나, 노바백스 등 제약·바이오 주가가 일시 급등했으나, 전문가들이 '실질적 수익 기회 없다'고 평가하면서 곧 하락했다. 현재까지 8명 감염, 3명 사망으로 발병 규모가 제한적이다.

한타바이러스 발병 소식에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했다가 곧 내려앉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5월 2일 네덜란드 선박 혼디우스호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하자, 투자자들은 백신 개발 기업들이 수익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발병이 상업적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하고 있다. 현지 시간 5월 8일 뉴욕 증시에서 모더나, 이노비오, 노바백스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장 초반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모더나는 장 초반 주당 59.48달러까지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전일 대비 2.07% 하락한 53.23달러로 마감했다. 이노비오는 1% 하락, 노바백스는 6.38% 하락,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는 1% 하락했다. 모더나는 미국 육군 감염병 연구소(USAMRIID)와 협력해 한타바이러스에 대한 임상 전 단계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성명을 통해 "이러한 노력은 초기 단계이며 진행 중이며,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책 개발에 대한 모더나의 광범위한 책임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명성을 얻은 모더나가 새로운 감염병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투자 분석 기관들은 이번 발병이 실질적인 수익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을 매우 낮게 평가하고 있다. 에버코어 ISI의 분석가들은 5월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의 뉴스 헤드라인과 관련해 의미 있는 수익 기회가 없다"고 명시했다. 그들은 모더나가 소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발병 뉴스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에버코어 분석가들은 "한타바이러스는 발병률이 낮고 구조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질병이며, 주가의 큰 변동은 펀더멘탈이 아닌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병의 규모는 제약 업계가 대규모 투자를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8명의 감염자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감염자 중 5명은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되었다. WHO와 각국 보건 당국은 이 바이러스의 공중보건 위험도가 낮으며 인간 간 전파가 드물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발병의 원인이 된 한타바이러스 변종은 안데스 바이러스로, WHO에 따르면 인간 간 전파가 가능한 유일한 한타바이러스 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5월 8일 기자들에게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며 "내일 상세한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모더나 같은 기업들의 mRNA 플랫폼의 유연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상업적 기회로는 제한적이라고 본다. 에버코어의 분석가들은 "최대한 호의적으로 봐도, 이것은 모더나의 mRNA 플랫폼 민첩성을 강화하는 것일 뿐인데, 이는 코로나19 이후 이미 충분히 이해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한타바이러스 발병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속한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수익성 있는 사업 기회로는 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이미 이러한 평가를 반영해 주가를 조정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