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지역 행보 본격화…'배신자' 김상욱 겨냥한 대여 공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지역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울산에서 당을 옮긴 김상욱 후보를 '배신자'로 겨냥하며 대여 공세를 펼치고 있으나, 당내에서는 여전히 비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지원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논란과 방미 일정을 둘러싼 거론으로 공개 일정을 최소화했던 것과 달리, 최근 주요 격전지에서 보수 진영의 결집 흐름이 나타나자 선거 전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11일 울산시당을 방문해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와 김태규 울산 남갑 국회의원 후보를 지원하며 현장 활동을 시작했다.
장 대표는 울산 방문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를 강조하며 보수 진영의 결집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가 울산의 미래와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선거"라고 언급하고, "이재명의 재판을 재개하고 감옥에 갈 수 있도록 하려면 울산에서 반드시 승리를 만들어주셔야 한다"며 보수 진영의 단합을 강조했다. 특히 장 대표는 민주당으로 당을 옮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를 직접 겨냥해 강한 표현으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장 대표는 김상욱 후보에 대해 "바람 불고 파도가 친다고 함께 타고 있던 배에 불을 지르고 혼자 도망간 사람이 울산 시민을 책임질 수 있겠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동지들을 버리고 자신을 뽑아준 시민을 배신한 대가가 어떤 것인지 반드시 표로서 보여 달라"고 말하며 유권자들의 심판을 촉구했다. 이는 당을 옮긴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격 기조를 명확히 한 것으로, 지방선거에서 '대여 공세'를 중심으로 보수 진영을 결집시키려는 전략이 드러났다.
장 대표의 지역 일정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주 충남 천안과 부산,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12일부터 13일까지 인천과 충북 청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다만 장 대표가 당내 결집의 중심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 지역 친한동훈계 의원들과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최근 장 대표 방문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대구에서도 주호영 대구 총괄선대위원장이 불참했다.
당내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남양주시장 후보로 공천된 주광덕 예비후보는 장 대표가 2선으로 후퇴하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당 안팎에서는 후보 개인 지지율과 당 지지율 사이의 괴리도 지적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후보들의 지지율은 올라가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여전히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며 "중앙에서 민주당과 이재명의 지지율을 내려 앉히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내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 전환에 나설 예정이다. 장 대표도 상임선대위원장 합류가 유력해 보인다. 다만 당내 2선 후퇴 요구를 고려해 중앙선대위는 대여 공세 메시지에 집중하고, 권역별 독자 선대위가 실질적인 선거운동을 담당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당 지지율 제고와 후보 개인 지지율 상승의 괴리를 줄이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